우리 나라는 왜 아직까지 노벨상 하나도 못 탔냐는 한탄들을 많이 합니다. 다른 많은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다투게 되었는데 기초과학은 아직 멀었다는 걱정이지요.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과학을 크게 발전시키려면 성질 급하게 등수를 따지는 대신, 제대로 인정받는데 몇십년 걸릴 정도로 기발한 생각들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렇게 색다른 생각은 생활 자체를 색다르게 하지 않고서는 나오기 힘들 겁니다. 괴짜를 아껴주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사회의 여러 방면에서 사고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유지해야만 예측불허의 미래에 잘 대응할수 있습니다. 상투적인 생각에 도전하고, 과학과 사회의 경직화를 막는 것은 제가 추구하는 철학의 중요한 기능입니다. 과학사와 과학철학 두 분야에서 모두 당대에 가장 탁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