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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겨자씨] 생육하고 번성하라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 있는 빙하는 지난 40년 동안 30%나 줄었다. 지금과 같은 지구 온난화 속도라면 앞으로 30년이 지나면 안데스 산맥의 모든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를 바라보는 페루 주민들의 근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페루 국민 대부분은 사막지대에 살며 빙하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식수원으로 쓰고 있다. 녹아가는 빙하가 언젠가는 그들의 생활 터전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페루가 배출하는 온실 가스는 전 세계의 0.1%에 불과한데도 다른 국가들의 무분별한 온실가스 배출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이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은 우리의 이익만을 꾀하라는 것이 아닐 것이다. 창조질서에 순종하며 그 안에서 공존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엔 녹색기후기금(G..

[겨자씨] 따뜻한 성탄 선물

어릴 때 성탄절 추억은 성탄전야 축하발표회와 밤샘 놀이 그리고 새벽송으로 정리된다. 그러고는 노곤한 몸으로 성탄감사예배에 참석한 후 오후 내내 곯아떨어지곤 했다. 그 밤샘 놀이에 단골 메뉴는 선물교환이었다. 벌칙을 쓴 쪽지를 넣어서 번호를 매긴 선물을 가져가는 사람을 곤혹스럽게 했던 기억은 지금도 웃음 짓게 한다. 줘서 뿌듯하고 받아서 기분 좋았다. 수십년 만에 내린 12월의 폭설로 얼어붙은 길바닥만큼이나 이런저런 삶의 추위가 느껴지는 겨울이다. 매년 연말에 함께 모였던 70여명 전체 교직원 가족식사를 올해는 나눠서 해볼 생각이다. 교역자와 행정직원들, 방과후교실과 학원 교사까지 세 그룹으로 나누면 좀 더 가까운 밥상 대화로 마음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 때문이다. 가까이 앉는 것에 부담이나 거부..

[겨자씨] 패자와 승자

기업을 경영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절실히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A집사님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더욱 많이 받을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 사장실 옆에 예배실을 만들었다. 목사님을 모시고 일주일에 한 번씩 직장예배를 드렸다. 거래처에서 손님이 오시면 예배실을 보여 주기도 하고, 신앙이 돈독함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런데 불행스럽게도 얼마 전 회사가 부도나고 말았다. 사업이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세움이 있으면 무너짐이 있는 법. 신자든 비신자든 누구든지 겪을 수 있는 경우다. 문제는 이 집사님이 책임져야 할 회사의 부채를 갚지도 않고, 채권자들과 상의 한 번 없이 남은 자산을 정리해 호주로 떠나고 만 것이다. 이와 대조되는 B집사님이 계셨다. 집사님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절..

[겨자씨] 가치관이 중요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모니 박사가 교육청 연구의뢰를 받고 교사 3명에게 이런 부탁을 했다. “여러분은 교육청에서 추천받은 우수 교사입니다. 우수한 학생들을 여러분께 맡길 테니 1년 동안 성적을 올려 보십시오.” 선발된 교사들은 무척 자랑스러웠고 학생 90명도 우수 학생으로 선발된 것에 무척 흥분했다. 그렇게 1년을 지냈는데 선발된 학생들이 다른 반 학생보다 무려 30%나 성적이 앞섰다. 실험이 끝난 뒤 교사와 학생 모두 무작위로 선정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우수한 교사·학생이라는 신임과 기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긍정적 태도가 믿음대로, 기대대로 된 것이다. 이렇게 마음의 태도란 인생을 지배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치관이 환경조건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세상엔 제대로 피어보지 못하고 시들어버리는 ..

[겨자씨] 비가 첫눈으로 바뀌는 길에서

눈은 어둠을 밝히는 불꽃처럼 내려옵니다.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첫눈이 되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헤드랜턴을 켜고 떠나는 숲으로의 첫눈 여행입니다. 비가 내리는 것 같아 우산을 들고 나왔지만 우산이 우산(憂産·근심을 만들어냄)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스틱처럼 의지할 수 있기에 이 밤에 들어가는 숲길에도 외롭지 않습니다. 가만히 보니 저녁부터 내린 비가 고여 있는 곳에는 눈이 쌓이지 않습니다. 빗물을 다 흘려보낸 곳에만 눈이 쌓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아! 인생도 마찬가진가 봅니다. 가진 것을 자꾸만 내어주고 나눠주고 그냥 흘려보내주는 영혼에는 하늘이 늘 새로운 것으로 쌓아주나 봅니다. 눈이 내리는 밤에는 숲에서 보내는 시간도 좋지만 하늘이 맞닿은 언덕이 더 좋습니다. 바람이 있는 언덕이지만 눈..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름다운 삶을 살게 하소서 (묵상기도 용혜원)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황혼이 아름다운 삶을 살게 하시고마음에 여유를 가지고관조하며 이해하며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게 하시고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섬기게 하소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여유롭게산책하듯이 평안을 주시고삶의 공간마다 빛으로 가득하게 하소서삶을 나타낼 때마다 빛과 소금의 사명을잘 감당하게 하소서. 용혜원목사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또는 view on 아이콘 표시를 눌러 주세요. ^^

[겨자씨] 훈련이 낳은 선교사

짐 포펜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다. 지능도 별로 높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을 훈련시키는 방법은 알고 있었다. 어느 날 포펜의 아버지는 달가닥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소리가 나는 부엌에서 뜻밖의 모습을 보았다. 바로 포펜이 열심히 의자 다리에 매듭을 묶었다 풀었다 하는 것이었다. 그는 화가 나서 아들에게 “이 캄캄한 밤중에 부엌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포펜은 “아버지 밤중에 소란을 피워 죄송해요. 하지만 전 지금 제 손가락을 훈련시키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깜깜한 밤중에도 빠르고 정확하게 매듭을 맬 수 있으면 훌륭한 외과 의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라고 말했다. 그 후에 포펜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뇌수술 전문가가 되었다. 콜롬비아의 오지 마을을 찾아다니며 수술을 ..

[겨자씨] 사명을 위하여

얼마 전 한 권사님이 돌아가셨다. 통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런 고백을 하셨다고 한다. “나는 죽는 것은 두렵지 않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로 가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신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가는 것 같아 죄송할 뿐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사명을 세 가지로 표현했다. 첫째, 달려갈 길이다. 둘째, 주 예수께 받은 것이다. 셋째는 생명조차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예수님과 똑같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복음 전파’에 헌신할 수 있었다. 사람마다 사명이 다른 것 같지만 목표는 동..

[겨자씨] 전도부인의 핸드백

한국교회 초기에 전도부인이 있었다. 전도부인은 크고 묵직한 가방을 늘 들고 다닌다. 심방을 하고 난 후 장로님이나 권사님 집에 가선 다짜고짜 쌀독을 열어본다. 쌀독에 쌀이 차 있으면 “얼마나 주실래요?”라고 묻지 않는다. 일방적으로 그 큰 가방에 쌀을 채워 넣는다. 다음은 가난하고 아픈 사람이 있는 집을 심방한다. 쌀독부터 열어 본다. 텅 비어 있으면 심방가방에 채워 온 쌀을 넣어 드린다. 아픈 사람이 있으면 손수 불을 지펴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식사를 하도록 돌봐 주었다. 젊은이에겐 친정어머니처럼, 어르신들에게는 딸처럼 그렇게 온종일 천사처럼 섬긴다. 또 전도부인은 새벽기도 땐 심방을 다니면서 가슴에 담아 온 기도제목으로 하나님 앞에 눈물로 중보기도를 드린다. 전도부인의 기도는 이른 새벽부터 해가..

[겨자씨] 큰 나무는 깊은 숲에 있다

[겨자씨] 큰 나무는 깊은 숲에 있다 강원도에서 자라면서 “큰 나무를 구하려면 깊은 산으로 들어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땔감으로 쓸 나무는 뒷동산에 가서도 구할 수 있지만 집을 지을 기둥으로 쓸 나무를 구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는 깊은 산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가까운 산의 좋은 나무들은 이미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까운 산에서는 크고 좋은 나무를 구할 수 없다. 나물도 좋은 것을 많이 뜯으려면 다른 사람이 들어가지 않는 깊은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재목과 귀한 나물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이 그곳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깊은 산은 들어가기도 힘들지만 들어가서 나무를 구해도 가지고 나오기가 쉽지 않다. 다른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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