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안데스 산맥에 있는 빙하는 지난 40년 동안 30%나 줄었다. 지금과 같은 지구 온난화 속도라면 앞으로 30년이 지나면 안데스 산맥의 모든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를 바라보는 페루 주민들의 근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페루 국민 대부분은 사막지대에 살며 빙하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식수원으로 쓰고 있다. 녹아가는 빙하가 언젠가는 그들의 생활 터전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페루가 배출하는 온실 가스는 전 세계의 0.1%에 불과한데도 다른 국가들의 무분별한 온실가스 배출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이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은 우리의 이익만을 꾀하라는 것이 아닐 것이다. 창조질서에 순종하며 그 안에서 공존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엔 녹색기후기금(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