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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겨자씨] 봄이 오는 소리

“여러분,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셨습니까?”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양이 제가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하면서 ‘고향의 봄’을 연주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연주를 들으며 속으로 노래를 부르는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제 20대 후반인 연주자의 소리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깊이 있는 울림에 놀랐다. 이유는 그녀가 자신이 겪었던 고뇌와 그것을 넘어서 얻은 희망을 연주에 담고 있어서였다. 그녀는 연주인으로 성공을 맛보았지만 바로 우울증이 오면서 몇 년을 무기력하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일어서게 한 것은 어떤 이의 아름다운 연주였기에 자신도 자신의 음악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를 원했다. 하여 카네기홀이나 전 세계에서 유명하다는 무대 외에도 교도소,..

[겨자씨] 가장 비싼 금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지금’이다. 그만큼 현재가 중요하고 ‘지금’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과거에 내가 몰입했던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깨닫게 된다. 마찬가지로 지금 내가 몰입하고 있는 것은 나의 미래의 모습을 만든다. 그러므로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가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되느냐를 볼 수 있는 거울이다. 장미꽃을 보고 싶으면 오늘 장미를 심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내가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싶으면 오늘, 그분의 마음을 잘 헤아려 그분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 성경은 말하기를 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이 구원의 날이라고 말씀하신다. 2년 전 이즈음 발생한 일본의 대지진 참사를 보면서 무엇을 느꼈는가!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에서 떨어진 운석우가 지구와 충돌하자..

[겨자씨] 용서의 기적

미국 캘리포니아에 오션게이트교회가 있다. 이 교회는 갑자기 성장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어느 날 밤, 마을의 불량 10대 소년 9명이 일제히 교회를 향해 돌을 던졌다. 문화재로 지정된 아름다운 교회의 형형색색 유리창이 무려 73장이나 파손됐다. 재산상의 손실도 엄청났다. 당연히 소년들은 이 일로 경찰에 체포되어 모두 법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때 웰스 목사와 교인들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교회에 돌을 던진 소년들은 나이가 어립니다. 우리 지역의 소년들을 우리 교회가 바르게 가르치지 못한 잘못도 큽니다. 소년들을 용서해주세요.” 교회의 간절한 탄원 덕분에 소년들은 모두 석방되었다. 그러자 소년들이 동네를 다니며 외쳤다. “우리가 교회 유리창을 깨뜨린 소년들입니다. 그런데 웰스 목사님과 교인들이 우리..

[겨자씨] 개구리가 높이 오른 이유?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 개구리 무리가 높이 오르기 경기를 하게 되었다. 목표점은 나무의 꼭대기였는데 많은 개구리들이 하나같이 저 높은 곳까지 오르는 친구는 없을 거라고 수군수군 댔다. 이 소리를 들은 개구리들이 대부분 힘이 빠져 포기했다. 하지만 유독 한 마리 개구리는 힘들지 않게 나무 정상까지 올라갔다. 다른 개구리들은 승리한 개구리가 어떻게 끝까지 올라갔는지 궁금했다. 한 개구리가 다가가 승리의 비결을 물어보았다. 그 개구리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었다. 우리 주변에는 흠(欠), 책망, 폭로, 비판…, 세상의 어두운 곳만 비추는 언론과 단체와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꿈과 희망을 끌어내리고 산산조각을 낼 때가 있다. 누군가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고 말할 때는 차라리 귀를 막아야 할 시점이..

[겨자씨] 이름값

얼마 전 이름값 하는 직원이라는 제하의 ‘영양사로 일하는 박양념 선생님, 정수기 영업을 하는 정숙이씨’라는 기사를 읽고 중·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서 한참 웃었다. 새 봄이 오면 매 학년 초에 이름 때문에 나름의 고초를 많이 겪었다. 꽃샘추위가 오면 친구들은 항상 “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냐?”고 놀렸었다. 서로 상(相)자에 화목할 화(和)자. 시인 이상화씨하고 한자까지 똑같은 이름이니 놀릴 만도 했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 그렇게 놀려댔던 친구들이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너의 이름은 서로를 화목하게 한다는 피스메이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름하고 너무 잘 어울리는 일을 하고 있는 거네.” 그래서 때때로 사역이 벽에 부딪히거나 어지럽게 흐트러진 상황을 만나면 “너 이름값 제대로 하면서 사냐..

[겨자씨] 얼민의 교훈

족제비 과에 속하는 ‘얼민’이라는 짐승이 있다. 이 동물의 털은 순백색이다. 최고급 털옷을 만들 때 보통 이 얼민의 털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 얼민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털이 더럽혀지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사냥꾼들은 이런 본능을 이용해 얼민을 사냥한다. 사냥꾼들은 얼민이 주로 다니는 길목에 더러운 오물을 뿌려놓는다. 그리고 단 하나의 길만 깨끗하게 청소를 해둔다. 그리고 그 길에는 사나운 개가 지키도록 해 얼민을 잡는 것이다. 얼민은 이제 길을 선택해야 한다. 오물로 털을 더럽히는 대신 생명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털을 보호하는 대신 맹견에게 잡힐 것인가. 그런데 얼민은 항상 후자를 선택한다고 한다. 오물이 뿌려진 길을 마다하고 사나운 개가 버티고 서 있는 깔끔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몸을 더럽히는 것..

[겨자씨] 영감이 무디어진다

처음 부임한 교회는 농촌교회였다. 신자는 고작 10명 정도였는데 오랫동안 예수를 믿고 믿음이 좋다는 권사님이 계셨다. 그분은 수시로 쌀을 한 말씩 교회 성단에 올려놓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십일조를 훔쳐 먹는 날이면 하나님께서는 그 10배를 가져가십니다. 새벽기도를 빠지는 날이면 좋지 못한 일이 틀림없이 발생합니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은 날도 새벽기도를 드리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주일 성수를 하지 않는 주간에도 무슨 일이든 일어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그 속죄물로 가진 게 쌀밖에 없어서 쌀을 한 말씩 성단에 올려드립니다.” 나는 “하나님이 그렇게 무서운 분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권사님은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라고 말했다. 권사님에게 사랑의 하나님을 이야..

[겨자씨] 타이밍

탄줘잉의 책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를 풀어 쓴 제목이 “우리에게 남겨진 날이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우리가 미리 생각하고 꼭 해야 할 일을 찾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그 하나가 부모님 발 닦아드리기입니다. 일류대 졸업생이 입사면접에서 받은 과제 때문에 어머니의 발을 씻겨드리면서 느낀 고백입니다. “어머니, 일찍 아버지 돌아가시고 저를 혼자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손에 어머니의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의 발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손길이 가늘게 떨렸다.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소리를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성경에 매우 값진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

나는 죽고 예수만 사는 인생 - 겨자씨

얼마 전 한국의 빌보드차트라고 하는 가온차트에서 진행한 K팝 어워드 시상식에서 독특한 부문에서 상을 받은 한 가수의 이야기를 접했다. 으레 가수라고 하면 화려한 무대 조명과 청중들의 집중도 높은 환호를 연상하겠지만 이 가수는 그것과는 거리가 먼 곳에 서 있는 가수다. 그렇다면 굳이 없어도 되는 사람이 아닌가 싶지만 노래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분명한 가치를 지닌 가수다. 이들을 바로 코러스 가수라고 부른다. 이번에 코러스 가수 부문에서 상을 받은 김효수씨는 18년 동안 무려 1만5000곡의 코러스를 했다고 했다. 한 방송사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코러스 가수의 제일 중요한 점은 “일단 기본적으로 가수의 음색을 파악을 해서 거기에 가장 잘 묻는 목소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제1번”이라는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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