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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겨자씨] 류현진과 해밀턴

‘타격 천재’로 불린 야구선수가 있었다. 그는 최고 계약금을 받고 탬파베이에 입단했다. 2001년 어느 날, 그는 어머니가 운전하는 트럭을 타고 가다 마주오던 자동차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허리를 크게 다쳤다. 야구선수에게 허리 부상은 곧 은퇴로 이어졌다. 여덟 번의 입원과 재활…. 그는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리고 약물과 알코올에 젖어 살았다. 네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아내와 자녀는 그의 곁을 떠났고, 그는 호시탐탐 자살할 기회를 노렸다. 2005년 10월 6일. 그는 폐인이 되어 할머니를 찾아갔다. 할머니는 손자를 안고 슬피 울었다. “얘야. 네 모습이 흡사 유령 같구나. 하나님은 너를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 이제 다시 시작하자.” 그는 울면서 성경을 펼쳐들었고 야고보서 4장 ..

[겨자씨] 어느 교회

6년 전 어느 날, 한 젊은 목사가 A교회를 찾아왔다. 교단도 달랐고 초면이었다. 그는 성전을 짓느라고 생긴 부채 때문에 목회가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교회를 사달라고 했다. 달포 후 다시 그가 찾아왔다. 이젠 영성까지 탈진돼 목회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A교회는 그 목사를 6년간 뉴욕으로 유학 보내주고 생활비 일체를 지원했다. 이후 모든 짐을 떠맡은 A교회는 젊은 목사의 교회를 자립시켰다. 성도 수를 30여명에서 2000여 명으로 성장시켰다. 그리고 유학 간 젊은 목사에게 항공료와 함께 “이젠 당신 교회가 자립을 했으니 돌아와 목회를 하라”는 전갈을 보냈다. A교회가 젊은 목사의 부실한 교회건물을 수리하고, 목회가 가능하도록 설치한 첨단장비 값만 40억원이다. 대신 갚아준 빚과 이자는 30억원에 달한다..

[겨자씨] 신발 정리의 달인

‘창조 바이러스 H2C’는 홈플러스의 이승한 회장의 이야기입니다. 대학졸업 후 입사한 그의 보직은 서류 복사였습니다. 여섯 달 동안 서류 복사만 하고, 모두 퇴근한 사무실에서 밤새도록 전표 도장을 찍기만 했던 이 회장. 당시 복사기는 한 장을 복사하는 데 1분이 소요됐고 복사지는 쉽게 밀리고 앞뒤가 맞지 않고 글씨는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이따위 복사나 하려고 입사했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왕에 맡겨진 일, 복사하는 일에 있어서는 최고가 되자’라는 생각으로 복사를 했습니다. 그러자 사내에서는 그가 한 복사는 너무 깨끗하고 글씨가 선명하게 잘 보인다며 칭찬을 했습니다. “신발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면, 신발 정리는 세계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

[겨자씨] 미리 천국을 맛보려면

의사소통 방법에는 언어적인 것과 언어외적인 것이 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의사소통을 100%로 산정할 때 말을 통한 의사소통은 7% 정도이고, 몸짓은 38%, 그리고 절반 이상인 55%가 표정을 통해 일어난다고 한다. 말보다는 언어외적 의사소통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어느 공동체나 문제가 야기되면 그 뿌리에는 소통이 문제라는 이야기가 터져 나온다. 그러나 소통은 분명히 일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이다.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고 잘 듣는 것도 중요하다. 위선적 언어로 말하고 잘 들어 주는 척하는 위선적 경청이나, 전체를 드러내지 않고 선택적으로 말하고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골라서 듣는 선택적 경청이나, 또 나의 입장에서만 재해석해서 말하고 듣는 해석학적 소통의 방식은 소통이 아니라 불통을 가져온다..

[겨자씨] 자존심 버릴때 기쁨이 찾아온다

인간이 가장 상처를 많이 받는 대상은 배우자 이거나 자녀 또는 친구다. 가장 가깝고 가장 소중한 사람이기에 그 영향력은 훨씬 더 크다. 상담을 의뢰 받은 한 부부를 각각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았다. 남편은 “저희는 10년 동안 쪽지로 대화하고 있습니다. 얼굴 마주보며 대화한 지 너무 오래됐어요. 얼마 전 마트에서 부부가 함께 장 보는 것을 보는데 정말 부러웠어요. 저희 부부에게 그런 날이 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다. 반면 아내는 “우리 남편은 주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착합니다. 그런데 그 착함이 가족과 외부 사람들에 대해 달라요. 집에서는 분리수거 한번 도와준 적 없는 사람이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청소하고 뒤처리까지 완벽하게 다 합니다. 남들은 제 속도 모르면서 부럽다고 해요. 이런 소릴 ..

[겨자씨] 어머니 리더십

시골길을 걷다보면 논두렁에 우렁이 껍질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미 우렁이는 자기 속살을 새끼들이 다 파먹도록 하면서 키우고 빈껍데기가 되어 사라져 간다. 논두렁에 앉아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숙연해진다. 우리 어머니들의 삶이 그렇다. 자식을 위해 끝없이 퍼주고 퍼주다 결국엔 빈 껍질로 우리 곁을 떠나는 것, 이것이 조건 없는 사랑이다. 평생을 자식 잘되기만을 소원하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신 어머니가 아니면 자식이 죽어야 할 자리에 대신 뛰어들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기에 어머니를 위대하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이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해 본다. 나의 죄 때문에 내가 죽어야 할 자리에 대신 죽으시고 나의 영혼을 구원하신 큰 사랑, 그 사랑은 너무 엄청난 것이어..

[겨자씨] 누구를 위해 기도할까?

어머니는 새벽마다 모든 식구를 깨웠다. 가족들은 침구도 정리하지 않은 채 둘러 앉아 아침기도회를 드렸다. 어린자녀들은 졸려서 힘들어했지만 아침기도는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됐다. 그런데 아이들의 불만은 어머니의 기도 내용이었다. 내 가정, 내 자녀, 내 집의 축복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 한 번도 없다. 이웃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셨다. 기도 대상의 범위가 넓다보니 자연히 기도시간은 길어지고 점점 졸리기 시작해 어떤 자녀는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잠을 자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아들이 물었다. “어머니, 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고 남을 위해서만 기도합니까?”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웃이 잘돼야 내가 잘되고, 이웃을 위..

[겨자씨] 칼리마 신자

‘죽은 잎사귀’로 불리는 칼리마(Kallima)라는 나비가 있다. 왜 죽은 잎사귀로 부르는가. 이 나비가 날개를 펴고 있을 때는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인다. 날개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왕관을 쓴 여왕의 자태처럼 우아하다. 그러나 날개를 접으면 누런 색깔의 흉물스러운 곤충에 불과하다. 그 모습이 마치 썩은 나무 잎사귀와 흡사하다. 날개를 펴고 접는 것에 따라 그 인상이 완전히 바뀐다. 오늘 칼리마와 같은 교인이 많다. 주일날 교회에서는 온유하고 친절한 크리스천으로 불린다. 기도도 잘 한다. 언행도 공손하고 부드럽다. 화려한 총천연색 신자의 모습이다. 그러나 세상에 나가면 죽은 잎사귀 신자로 돌변한다. 가정에서는 무뚝뚝하고 권위적이다. 회사에서는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다. 날개를 접은 칼리..

[겨자씨] 목숨 건 진실증언을 믿자

“목사님! 우리 선생님이 달라지셨어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고 고백하셨어요.” 오랫동안 남편을 위해 기도하던 노(老)집사님의 소식을 듣고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법대 학장을 역임하신 98세 어르신, 과거 몇 차례 성경 통독의 경험, 그 성경 믿을 수 없다던 분이 교회에 등록한 것이 기적이었고 일본어 성경과 한글 성경을 다시 읽기 시작한 후 일어난 변화였습니다. 두 장의 신앙고백문을 판결문 건네주듯 주셨습니다. “…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과 구세주로 믿는 것은 제자들로서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 세상에는 진실을 밝히는데 목숨을 거는 사람도 없거니와 하물며 위증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겨자씨] 자기 과신과 비하를 넘어서

몇 해 전 한 의학계 학술대회에서 “비만한 남성의 절반 이상은 본인이 비만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정상 체중을 가진 여성의 과반수는 스스로를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아무리 살이 찌고 그 결과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와도 ‘나는 정상’이라고 호언하는 남성들이 절반이 넘고, 반면 보기에 정상이고 건강상에도 문제가 없는데 ‘나는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상실한 여성들 역시 절반이 넘는다는 것이다. 몸과 관련된 평가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자기 과신을 하는 사람도 많고, 반대로 지나친 자기 비하에 사로잡힌 경향을 가진 사람도 많은 것을 발견한다. 심리학자들은 자신의 건강은 물론이고 공동체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시각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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