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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스타와 엑스트라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부모 없이 세상에 홀로 태어난 자식 없고, 스승 없이 홀로 배워 대성한 제자 또한 없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낳아졌고, 길러졌으며, 가르침을 받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역사적 인물일수록 그 뒤에는 그들을 키우고, 가르치며, 선한 영향력을 끼쳤던 숨은 일꾼들이 있었습니다. 모세 뒤에는 히브리 민족의 혼을 심어준 어머니 요게벳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선지자 사무엘 뒤에는 겨우 젖 뗀 아기를 하나님께 바쳤던 믿음의 어머니 한나가 있었습니다. 안드레가 없었다면 사도 베드로가 있을 수 없었습니다. 골방에서 망가진 구두나 고치던 아이에게 복음을 전해 준 킴볼이 없었다면 미국 전역과 유럽의 영혼들을 주께 인도한 무디 목사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깡패에게 매를 맞으면서도 낯선 이국땅에 와서 복음을 전하던 마..

위의 것 - 김진홍목사[겨자씨]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 3:2) 세상 사람들은 땅의 것을 추구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위의 것’을 추구한다. 하늘의 것을 사모한다. 영원한 것을 찾는다. 몇 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역하던 김주식 선교사 내외가 오지 방문 중 차량전복 사고로 숨졌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기도하던 장인, 장모가 딸의 뒤를 이어 선교사로 가겠다고 결단하는 편지를 썼다. “불쌍하게 죽어가는 아프리카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노라고 떠났던 사랑하는 둘째 딸과 사위가 출국한 지 10개월 만에 오지 선교답사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것이었습니다. 그럴 순 없는 것이라고 절규했지만 그들은 이역만리 아프리카에 네 살짜리 아들과 두 살짜리 딸 남매만 남겨두고 꿈 많은 젊은 나이에 헌신의..

이성의 선택 - 장경동목사[겨자씨]

무엇이든 결정을 해야 할 때는 네 가지로 나눠 놓고 그중에 1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결혼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그렇습니다. 본인도 좋아하고 부모도 좋아하면 그것이 1등 입니다. 그리고 본인도 싫어하고 부모도 싫어하면 그것은 4등입니다. 문제는 본인은 좋아하는데 부모님은 싫어하거나 본인은 싫어하는데 부모님이 좋아하는 경우입니다. 이때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경우를 선택합니다. 그리고는 결혼해 살면서 ‘그때 부모님 말씀을 들을 걸 그랬다’며 후회합니다. 왜 그런 결과가 생길까요. 이성보다 감정에 우선순위를 뒀기 때문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옳고, 감정적으로도 좋으면’ 그것은 1등입니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옳지 않고 감정적으로도 좋지 않으면’ 4등입니다. 이성적으로 ..

당신은 꿈을 꾸고 있는가 - 고훈목사[겨자씨]

“당신은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습니까//하나님 말씀하시길/당신에게 하나님을 꿈꾸라 하십니다/그분 안에 당신의 모든 꿈도 들어있기에//하나님 말씀하시길/당신은 하나님의 꿈이라 하십니다/당신 안에 하나님의 모든 꿈을 숨겨 놓으셨기에//하나님 말씀하시길/당신과 하나님이 임마누엘로 함께/그 꿈을 이루라 하십니다/하나님은 당신 없이 아무 일도 안 하시고/당신은 하나님 없이 아무 일도 못 하시기 때문입니다.” 티베트의 전설에 나오는 히말라야 새는 밤마다 추위에 떨며 ‘내일이면 집을 지으리라’고 반복하며 결심하다 결국 얼어 죽고 만다. 그 새는 그렇게 꿈만 꾸었다. 로또에 한 번만 당첨되면 팔자를 고친다는 희망에 부풀어 매주 복권 한 장이 아니라 빚까지 내서 사는 한 ‘행복한 사람’이 있다. 결국 그는 복권 중독에..

전도하려다 - 고훈목사[겨자씨]

전도할 땐 언제나 친절하고 칭찬하고 축복하라고 가르친다. 어느날 식당에서 여집사님 가족을 만났다. 집사님은 신앙이 좋지만 남편은 그렇지 못했다. 전도할 기회다 싶어 집사님의 어린 아들에게 용돈을 주며 “큰사람 될 얼굴”이라고 칭찬했다. 남편도 웃음으로 기뻐했다. 임신한 누이동생이 옆에 있어 “동생이 아이를 가졌군요. 축하합니다. 순산을 기도합니다”라고 했더니 온 가족이 난색을 표했다. 여동생은 “아직 결혼 안 했는데요”라며 섭섭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칭찬하고 축복하다 처녀를 임신부로 만들었으니 거듭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나의 경솔한 말과 행동을 회개했다. “주님, 반드시 저 자매가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기도 갖게 해주십시오. 그래야만 제가 자매와 가족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주님, 저는 목사..

반전 - 고훈목사[겨자씨]

MR. 앤더슨은 반전이란 동영상으로 유명해진 인기 있는 유화가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검은 캔버스 위에 붓 하나와 흰색, 붉은색 물감으로 1분30초 만에 그림을 완성해 보이겠다고 한다. 30초 지났을 때 관중 반응은 심드렁하다. 무슨 그림인지 모를 그림을 열심을 다해 그리고 있는 것이다. 1분 지났을 때는 실망한다. 그림 같지도 않는 그림 때문이다. 마침내 1분30초가 지나고 그림이 완성되자 관중들이 비난을 한다. “저게 무슨 그림이람?” 그러나 완성된 그림을 180도 돌려놓자 중년의 미남 초상화가 보인다. 반전이다. 내가 보는 대로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답답하고 오해하고 조급하고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는지. 도저히 이해 안 되는 일을 만나면 요셉처럼 뒤집어 반전하라. 형들의 인신매매 덕분에, 보디발 아내..

그리스도인과 소속관 - 김봉준목사[겨자씨]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고 그리스도께 속해 있기에 세상이 미워하고 핍박한다. 누구에게 속했는가 하는 것은 신앙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스도인은 하늘나라에 속한 자로서 이 세상에 잠시 출장 온 것이다. 볼일 다 보면 하늘나라로 가야 한다. 그러므로 세상이 텃세 부리듯 미워하고 핍박한다. 죄인은 동류의 죄인을 더 반긴다. 부정적인 면일수록 자기 부류를 더 반긴다. 가령 감방에 새로운 죄수가 들어오면 사기꾼은 사기꾼을 반기고 폭력배는 폭력배를 더 반기는 것과 같다. 예배시간에 늦으면 죄송스런 마음에 고개 들지 못하고 가만가만 들어오다가 자기보다 더 늦은 사람이 들어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게다가 늦은 사람이 장로님이라면 그렇게 멋지게 보일 수가 없는 것과 같다. 우리는 ..

변호사로 만나야 합니다 - 김철규목사[겨자씨]

변호사가 있었습니다. 의협심이 강하고 미성년자들을 돕는 변호사였습니다. 한번은 어떤 소년을 열심히 도와 석방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재범으로 또 들어왔습니다. 또 무료 변론을 해 주었습니다. 타이르고 설득하고 올바로 살도록 도왔습니다. 그런데 또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세 번씩이나 무료 변론을 통해서 도왔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 변호사는 판사가 되어서 재판정에서 그 젊은이를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사람을 죽이고 들어왔던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를 도와준 변호사가 판사인 것을 보고 반가워했습니다. 그는 또다시 판사에게 호소를 합니다. “판사님, 한 번만 더 옛날처럼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이때 판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은이, 내가 변호사였을 때 당신을 도왔습니다. 오늘 나는 당신을 변호..

진정한 왕 - 이상화목사[겨자씨]

성탄 절기를 지나면서 2013년 한 해 동안 새 생명의 출생과 관련해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던 일들이 무엇인가를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지난 7월 23일 영국에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 어린 아기의 출생이 하나 있었습니다.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라는 바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왕세손 윌리엄과 왕세손비 케이트 사이에 태어난 ‘로열 베이비’였습니다. 루이스의 출생과 관련된 언론보도 자료들을 찾아보니 언제 어느 병원에서 태어났는지에서부터 언론들의 관심이 온통 집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문화평론가가 이런 평론을 했습니다. “지금 영국은 왕위승계 서열 4위로 알려진 이 왕자의 탄생에 모두가 흥분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 어린 아기가 자라서 장차 이 나라에 계속해서 기쁨을 ..

값싼 은혜 - 오범열목사[겨자씨]

1945년 4월 8일. 나치에 의해 감옥에 갇힌 독일의 본 회퍼 목사가 아침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본 회퍼가 누구인가. 그는 ‘나를 따르라’는 책에서 순종과 십자가가 없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값싼 은혜’로 표현한 신학자다. 복음을 싸구려 상품으로 전락시키는 사람들에게 무서운 경종을 울린 학자다. 감옥 입구에서 험상궂게 생긴 군인 두 사람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죄수 본 회퍼! 나를 따라오라.” 그 말은 곧 사형 집행을 의미했다. 감방에 있던 죄수들이 슬픈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목사님. 이제 정말 마지막이군요. 안녕히 가세요.” 본 회퍼는 매우 평화스런 표정을 지었다. 심지어 얼굴에 미소까지 띤 모습으로 말했다. “마지막이라니요? 나는 군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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