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전도하려다 - 고훈목사[겨자씨]

축복의통로 2014. 1. 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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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할 땐 언제나 친절하고 칭찬하고 축복하라고 가르친다. 어느날 식당에서 여집사님 가족을 만났다. 집사님은 신앙이 좋지만 남편은 그렇지 못했다. 전도할 기회다 싶어 집사님의 어린 아들에게 용돈을 주며 “큰사람 될 얼굴”이라고 칭찬했다. 남편도 웃음으로 기뻐했다. 임신한 누이동생이 옆에 있어 “동생이 아이를 가졌군요. 축하합니다. 순산을 기도합니다”라고 했더니 온 가족이 난색을 표했다. 여동생은 “아직 결혼 안 했는데요”라며 섭섭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칭찬하고 축복하다 처녀를 임신부로 만들었으니 거듭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나의 경솔한 말과 행동을 회개했다. “주님, 반드시 저 자매가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기도 갖게 해주십시오. 그래야만 제가 자매와 가족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주님, 저는 목사입니다. 제 실수의 말이 예언이 되어 그들을 놀라게 해주십시오.” 그 후 매일 아침 그 기도를 반복하며 전도의 소망을 갖고 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다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고전 10:23) 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다. 말은 엎지른 물과 같아서 후회하고 다시 담을 수 없다. 그래도 내가 위로받는 건 자매가 “목사님, 내가 너무 튼튼해서 사람들이 나보고 임신했느냐고 물어봐요”라면서 웃는다. 얼마나 마음씨 곱고 훌륭한 자매인가. 하나님이 그녀에게 장미꽃을 든 백마 탄 왕자를 보내주시지 않을까.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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