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부부는 기다란 상을 맞들고 가는 것과 같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상을 탕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 함민복 시인의 시 - 다르게 살던 두 사람이 만나 서로 호흡을 맞춰가다 보면 어느새 익숙하져 닮아버린 모습... 거기서 부부의 행복도 함께 묻어나겠죠?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MY공감 하트를 눌러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