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25전쟁 때 아군의 최후 보루였던 낙동강전선 다부동 전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백선엽 장군이 현장에 도착하니 대대장이 이런 보고를 했습니다. “너무 굶고 지쳤습니다. 물도 없어 더 이상 버티기 어렵습니다.” 이때 백 장군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잘 싸웠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여기서 밀린다면 우리는 부산 앞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 그러면 대한민국은 끝이다. 내가 앞장서겠다. 내가 두려움에 후퇴하면 나를 쏴라.” 그러고는 앉아있던 병사들을 뚫고 달려갔습니다. 그의 뒤에서 함성이 들렸습니다. “사단장님, 이제 우리가 앞장서겠습니다.” 그렇게 국군은 전략적 요충지를 지켜냈습니다. 대구를 지키던 유재흥 장군은 ‘대구를 포기하고 내려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연합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