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장미대선을 준비하는 토론회로 연일 뜨겁습니다. 목사도 투표할 의무가 있기에 짬을 내어 유심히 토론회를 시청했습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이게 토론회인지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작 중요한 정책이나 비전은 온데간데없고 근거를 알 수 없는 비방과 애매모호한 답변만 잇달았습니다. 대화법의 부재입니다. 의도와 의지의 부재라기보다는 기술의 부재처럼 보입니다. 거기에 나름 필승전략을 담은 정치공학의 묘수가 숨어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화는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무리 남의 이야기가 부담스럽고 듣기 싫어도 경청해야 합니다. 충분히 상대방이 말을 다 할 때까지 말이지요. 때로 우리는 그것을 확인할 필요도 있습니다. “네. 그것이 전부입니까. 이제 제가 대답해도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