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효 문화 전 고려대 총장 홍일식 교수가 LA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LA에는 한국인이 많고, 따라서 한국 음식점도 많다 그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주인에게 인사조로 “장사가 꽤 잘 되지요?”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주인은 갑자기 어두운 얼굴로 “장사는 잘 되는데, 장사가 잘 되면 뭐합니까?”라고 대답했다 사연은, 그 지역 흑인 불량배들이 행패도 부리고 돈도 빼앗아 가곤 한다는 것이다 처지를 딱하게 여긴 홍 씨는 어떤 ‘영감’이 떠올랐다 그 ‘영감’이란, 어떤 특별한 날을 정해 놓고 노부모를 모시고 오는 흑인에게는 음식을 원하는 만큼 무료로 제공하고, 노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한국의 오랜 전통임을 그들에게 알려 주라는 것이었다 한국의 ‘효 사상’에 감복한 흑인들이 폭력을 거두어들일 것이라고 생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