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열매 -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축복의통로 2016. 3. 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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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겨자씨 첫 글이 나간 후 교회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자신을 기억할지 모르겠다며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35년 전 주일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선생님” 부르며 통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분은 제가 어려서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분을 교회로 전도한 것이 저의 선친이었다는 것입니다. 선친의 독실한 모습을 보고 영향을 받아 열심 있는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후에 귀향해서 믿음의 가정을 이루셨고, 믿음의 후손을 보셨다고 합니다. 지금도 신앙을 최우선으로 두고 생활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모든 것이 복음을 전해준 선친과 주위 분들의 은혜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선친은 세상 재미를 버리고 늘 경건하게 사신 분이었습니다. 아들로서 때론 그 모습이 답답하게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친의 삶이 누군가에게 믿음의 씨앗이 되었다고 하니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35년 만에 연락된 이분의 삶이 선친의 열매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동안 제가 느꼈던 허전함과 아쉬움도 감사와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아름답고 귀한 열매일수록 시간이 걸리는 법이라지요. 지금의 아쉽고 부족한 모습에 실망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예수님의 열매이니까요.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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