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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주상성자 시메온 - 한상인목사(겨자씨)

시리아의 알레포에서 서북쪽으로 45㎞ 지점에 거대한 칼라트 세만 수도원 유적이 있습니다. 동방 기독교회에서 유명한 주상성자(柱上聖者) 시메온이 수도하던 땅에 세웠던 수도원의 폐허입니다. 시메온은 390년에 태어나 459년에 세상을 떠난 수도사입니다. 어릴 때 산상수훈의 말씀을 듣고 그런 행복에 이르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수도생활을 시작하면서 남다른 고행을 했습니다. 그의 진실한 믿음과 열정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수도생활에 방해가 된다며 높은 기둥에 올라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때는 유혹을 견디고자 쇠사슬로 몸을 묶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 1000명에 달하는 제자들이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설교를 듣고 구원받고 병 고침을 받았..

작은 것도 중요하다 - 박성규목사(겨자씨)

1986년 1월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후 몇 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최첨단 기술의 총합인 유인우주선의 폭발은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주 작은 것에 있었습니다. 직경 1㎝도 되지 않는 오링(O-ring)이란 부품의 결함 때문이었습니다. 2001년 2월 12일 F-5E 전투기의 공대공 미사일이 오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왼쪽 날개에 장착된 부품에서 빠져나온 8㎜의 나사못이 회로 납땜 부분과 접촉돼 합선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작은 부품이었지만 그 가치는 절대 작은 게 아니었습니다. 정밀해야만 하는 우주선과 전투기와 미사일에는 아무리 작은 것도 작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에도 작은 것 같지만 작지 않은 게 있습니다. 주일에 한 번쯤 빠져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

사순절에 목사를 묵상하다 - 안성국목사

목사가 되기 전 늘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목사는 어떤 존재입니까.” 좋은 목사와 바른 목사, 능력 있는 목사가 있습니다. 성공한 목사와 훌륭한 목사, 멋진 목사도 있습니다. 사랑이 넘치고 은혜 풍성한 목사를 비롯해 감동적인 목사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내 것은 몇 개가 될까’ 생각합니다. 나쁜 목사이거나 타락한 목사, 무능력한 목사도 있습니다. 실패한 목사와 별 볼일 없는 목사, 추한 목사도 있습니다. 호통 치는 목사와 불만이 가득한 목사도 있으며 상처 주는 목사도 있습니다. 목사를 손가락질하며 직함 앞에 붙여주는 말도 많습니다. 목사가 너무 많다고들 합니다. 좋은 일인가요 아니면 나쁜 일인가요. 목사의 자리와 권위가 낮아졌다 말합니다. 좋은 일인가요 아니면 자연스러운 일인가요. 숱한 고민과 질문들이..

그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 최효석목사(겨자씨)

한센병을 앓던 조세(Jose)는 촉각과 시력을 잃습니다. 안타깝게도 약물을 잘못 투약함으로 청력까지 사라집니다. 45세 때까지 미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 기능을 상실합니다. 그는 극도의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자신의 몸을 태아 때와 똑같은 자세로 웅크리고 자신을 파괴하며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안과 의사 마가렛이 최소한 시각만이라도 회복시켜 주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수술을 합니다. 마침내 눈의 붕대를 풀자 한 쪽 눈에서 시신경이 살아나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후 그는 휠체어에 앉아 마주치는 사람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하고 매주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립니다. 잘 보지 못하고 듣지도 느끼지도 못하지만 누구보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랑의 교제를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는 머리..

미친 사람에게만 보이는 세계 - 겨자씨

그들은 말했다. “넌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때문에 미친 거야.” 나는 대답했다. “미친 사람들만이 생의 맛을 알 수 있어.” 러시아의 소설가 에밀 아자르의 도서 ‘자기 앞의 생’의 한 구절입니다. 몸을 구부려야 보이는 세계가 있듯이 깊이 미쳐야 볼 수 있는 세계가 있습니다. 승리자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열정입니다. 이는 ‘집중’ ‘몰입’ ‘미쳤다’는 말과 같습니다. 일에 미쳐서 열심히 하는 것을 영어로 ‘엔수시에이즘’(enthusiasm)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엔테오스(entheos)라는 희랍어에서 왔습니다. ‘엔’은 들어간다, ‘테오스’는 신이란 뜻입니다. 미친다는 것은 어떤 일에 신들려서 영감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미쳤다는 것은 ‘깊이’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깊이보다 중요한 것이 ‘방향’..

계명구도와 하나님의 부르심 - 겨자씨

계명구도(鷄鳴狗盜)란 닭 울음소리와 개 도둑질과 같은 하잘것없는 재주를 말합니다. 중국 전국시대에 탁월한 인물 중 한 명인 제나라의 맹상군은 출신과 신분에 상관없이 능력이 있으면 누구라도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개 도둑 출신과 닭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도 수하에 들어왔습니다. 한 번은 맹상군이 강대국인 진나라에 거의 구금되다시피 했습니다. 맹상군은 탈출하기 위해 왕의 후궁에게 부탁했습니다. 후궁은 ‘호백구(여우 겨드랑이 털로 만든 옷)’를 가져오면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맹상군이 난처해 할 때 개 도둑 출신인 그의 식객이 나가서 호백구를 훔쳐왔습니다. 겨우 궁궐을 벗어나 국경에 도달했을 때 아직 새벽이어서 성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그때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식객이 ‘꼬끼오’ 하자 모든 닭들이 울..

다윗 같은 리더가 그립다 - 박성규목사(겨자씨)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골리앗의 등장은 이스라엘 군대를 전쟁 공포증으로 몰고 갔습니다. 거인 골리앗의 위협적 기세는 왕부터 이등병까지 벌벌 떨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누구도 해결할 사람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대안적 리더가 부상합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그는 사울이나 이스라엘 현역군인들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비난하기보다 적을 막아야하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망하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 나아갑니다. ‘영어순해’라는 책을 보면 다윗과 이스라엘 군대의 차이를 이렇게 기술합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골리앗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그를 죽일 수 없다(He is so big, we can never ..

십자가를 좇는 제자의 길 - 안성국목사(겨자씨)

믿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늘 맘 편한 일은 아닌 듯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남들 다 먹고 다 마시고 다 즐겨도 믿는 사람은 함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주님 눈치를 봅니다. 진짜로 행한 것이 아니라 그저 생각만 하고 상상만 했다손 쳐도 미안해지고 죄책감에 빠집니다. 주님 주신 양심 때문입니다. 때론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바쁜 시간 중에도 예배에 참석해야 하고 정한 시간에 기도해야 하고 시원치 못한 인생노정임에도 감사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손에 들려있는 얼마 안 되는 수입의 일부를 떼어 드려야 하고 뭔 말인지도 잘 모르는 알쏭달쏭 수수께끼 같은 성서를 읽어내야 합니다. 일이 그러하니 믿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듯합니다. 그러나 ..

사랑해 보는 태도 - 최효석목사(겨자씨)

스티븐 코비의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나오는 일부분입니다. “스티븐, 내 결혼생활을 보십시오. 정말 걱정 됩니다. 아내와 나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아마도 나는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고, 또 그녀 역시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는 “예전과 같은 감정이 전혀 없습니까”라고 물었다. “없습니다.” 그는 재차 확인 뒤 “그런데 우리는 돌봐야 할 아이들이 셋이나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시오”라고 대답했다. “내가 말했지 않습니까. 더 이상 그 느낌이 없다고요.” “그녀를 사랑해 보세요.” “이해를 못 하시는군요. 사랑의 감정은 이제 남아 있지 않아요.” “그렇다면 그녀를 더욱 사랑해야 돼요. 만일 그런 감정이 ..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 김석년목사(겨자씨)

우리는 저마다 고민과 아픔을 안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세상이 어떠할지라도 단 한 가지 사실, 곧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신만 갖고 산다면 어떤 문제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신학자로 칼 바르트를 들 수 있습니다. 그의 ‘교의학’만 해도 자그마치 8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이지요. 하루는 어떤 기자가 그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박사님의 모든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엇이라 할 수 있습니까.” 바르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성경이 말한 대로 내가 아는 것은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Jesus loves me, this I know for the Bible tells me so).” 묻습니다. 당신은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 사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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