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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을 앓던 조세(Jose)는 촉각과 시력을 잃습니다. 안타깝게도 약물을 잘못 투약함으로 청력까지 사라집니다. 45세 때까지 미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 기능을 상실합니다. 그는 극도의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자신의 몸을 태아 때와 똑같은 자세로 웅크리고 자신을 파괴하며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안과 의사 마가렛이 최소한 시각만이라도 회복시켜 주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수술을 합니다. 마침내 눈의 붕대를 풀자 한 쪽 눈에서 시신경이 살아나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후 그는 휠체어에 앉아 마주치는 사람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하고 매주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립니다. 잘 보지 못하고 듣지도 느끼지도 못하지만 누구보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랑의 교제를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다른 지체들과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필립 얀시가 쓴 ‘육체 속에 감추인 영성’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마 25:40) 하셨습니다. 머리가 몸의 크고 작은 지체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변화시켜 나간다는 점에서 머리가 몸의 지체와 다르지 않은 것처럼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지극히 작은 자와 동일시하십니다. 그래서 마가렛이 조세에게 한 일은 주님께 한 일이 됩니다.
최효석 무지개언약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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