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많이 사는 펭귄은 때때로 시속 100㎞가 넘는 눈보라와 영하 50도의 극한상황에 처합니다. 그런 혹독한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펭귄들은 ‘허들링’(huddling)을 체득했습니다. 허들링이란 서로의 몸을 밀착시켜 동료와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이겨 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맨 바깥에서 찬바람을 막는 펭귄들의 체온이 떨어질 때쯤에는 안쪽에서 체온을 보존한 펭귄들이 자리를 바꿔 준다는 것입니다. 펭귄들이 스스로 밖으로 나가서 칼바람을 막아서고 동료들을 교대해준다는 것은 정말 경이로운 일입니다. 이러한 생존의 허들링으로 펭귄은 혹한 속에서도 종족을 유지해왔습니다. 지난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습니다. 수능시험은 반드시 공정하고 엄격하게 진행돼야 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수능시험이 아닙니다. 인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