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독일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부산의 우리 교회까지 직접 운전해서 오셨죠. 그런데 이분 차가 선교사가 타기엔 너무 좋은 차였습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차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자신을 파송해 준 교회에서 설교한 뒤 성도들과 식사하면서 가족들과 부산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한 집사님이 타지 않고 세워 둔 차가 있는데 사용하라며 내주셨답니다. 그런데 막상 차를 받고 보니 너무 낡아 부산까지 도저히 가지 못할 것 같았다는 겁니다.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았습니다. 결론은 ‘부산까지 절대 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난처해하는 선교사에게 정비소 사장은 “저도 집사입니다. 제 차를 타고 다녀오시죠”라며 차 키를 내주더라는 겁니다. 그 차가 바로 문제의 ‘좋은 차’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