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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헤븐리캐슬 - 겨자씨

“삶이란 공중에서 5개의 공을 돌리는 저글링 같습니다. 그 공은 일 가족 건강 친구 영혼입니다. 일은 고무공이기 때문에 떨어져도 다시 튀어 오릅니다. 하지만 다른 4개의 공은 유리 공이라 떨어뜨리면 깨집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가까이 있다고 당연히 여기지 말고 그것에 먼저 충실하십시오.” 더글러스 대프트 전 코카콜라 회장이 직원들에게 보냈던 신년 메시지 가운데 일부입니다. 그는 또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을 음미하는 여행”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경주하듯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여행하듯 가족과 친구, 무엇보다 영혼을 돌아보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도 이긴 놈만 말할 수 있는 거야!” 드라마 ‘SKY캐슬’의 대사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하는 세상..

재방문은 안 합니다 - 겨자씨

이탈리아 로마에서 ‘풀림 성회’를 열며 현지 친구 덴티코 목사와 식사한 적이 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저는 제가 사용한 테이블 냅킨을 아무렇게나 내려놨습니다. 반면 이탈리아인 친구는 냅킨을 정성스레 포개놓았습니다. “뭐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말했습니다. “이거 몰라? 너처럼 확 던지는 것은 ‘음식이 맛있으니 다시 오겠다’는 뜻이고 ‘내가 봤을 때 이 식당은 별로야. 다시 오고 싶지 않아’ 그럴 땐 냅킨을 잘 접어놓는 거야.” 예수님이 무덤에서 부활하셨을 때 성경은 무덤 속 상황을 상세히 기록합니다. 예수님의 수의가 잘 개어져 있었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다시는 이 무덤을 방문하지 않는다’는 의미 아닐까요. 또 ‘나를 따르는 너희도 다시는 이 무덤에 올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

걱정의 무게가 삶보다 더 무겁다 - 겨자씨

중세의 한 기사가 먼 길을 떠나게 됐습니다. 싸움을 위한 무기를 챙기고 잠잘 때 덮을 담요와 베개, 먹을 때 필요한 식기와 충분한 양식, 불을 피울 장작, 목마를 때 먹을 물과 수통,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모든 것을 챙기다 보니 나귀에 잔뜩 싣고도 본인이 짐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시원치 않아 햇빛을 가릴 모자와 여분의 옷을 더 챙겨 길을 떠났습니다. 얼마 안 가 개천을 건너게 됐습니다. 개천에는 만든 지 오래돼 보이는 나무다리가 있었습니다. 나귀와 함께 조심조심 다리를 건너는 순간, 그 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다리가 무너져버렸습니다. 개천에 빠지는 순간, 기사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젠장, 배를 준비했어야 해!” 과연 배를 준비했어야 할까요. 짐을 줄였어야 할까요. 우리가 ..

프로와 매너리즘 - 겨자씨

한 가지 일을 오래 한 사람 중 어떤 사람은 그 분야에서 프로가 되고 어떤 사람은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그 이유를 ‘김미경의 아트스피치’라는 책에선 ‘신선도’의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신선도를 유지하며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면 그 분야에서 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신선도는 다른 말로 하면 초심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신선도, 초심을 잃어버리면 교회를 오래 다닌 것이 오히려 신앙의 매너리즘에 빠지는 원인이 됩니다. 타성에 젖어 습관적으로 예배드리고 아무 감동 없이 입으로만 찬양을 부르게 됩니다. 설교를 들어도 다 아는 내용이라고 여겨 지금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합니다. 반면 신앙에도 프로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처음 인격적으로 만났던 감격의 신선도를 늘 유지하고 신앙고백..

버터가 줄어든 이유 - 겨자씨

마을 초입에 있는 빵 가게에선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맛있는 빵을 팝니다. 빵 가게 주인은 항상 친구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버터를 사다 빵을 만들었습니다. 맛의 비결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 버터의 양이 줄어들었습니다. 1파운드 버터를 사다 저울에 달아보니 양이 모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친구에게 속았단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급기야 빵집 주인은 친구인 농장 주인을 고발했습니다.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장은 농장 주인에게 왜 버터의 양을 줄여 팔았는지 추궁했습니다. 그러자 농장 주인은 “양이 줄어든 걸 몰랐다”고 억울해 했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친구 빵 가게에서 산 1파운드 무게의 빵에 무게를 맞춰 버터를 만들었다”고 호소했습니다. 빵 가게 주인의 얼굴이 새빨개졌습니다. 농장의 버터량이 줄어든 것은 남몰..

인생 가격표 - 겨자씨

늦은 밤 백화점에 희한한 도둑이 들었습니다. 물건은 하나도 훔치지 않고 백화점 안에 있는 물건들의 가격표만 모두 뒤바꿔놓는 어이없는 일을 합니다. 명품 옷에는 일반 옷의 가격표를 붙여놓고 저렴한 물건에는 값비싼 가격표를 붙여놓았습니다. 다음 날이 되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백화점은 개점했고 늘 그렇듯 손님들은 쇼핑을 했습니다. 한참 동안 아무도 가격표가 뒤바뀐 것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네 시간 후 그 사실이 들통났고 백화점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누군가는 엄청나게 횡재했고 누군가는 큰 바가지를 썼습니다. 맥스 루케이도의 책 ‘하나님, 저도 고치실 수 있나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왜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고 느낍니까. 어쩌면 잘못된 인생 가격표 때문은 아닐까요. 원래대로 인생 가격표가 ..

당신이 이기게 될 것이다 - 겨자씨

로마의 콘스탄티누스와 막센티우스는 밀비오 다리를 사이에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전쟁을 벌입니다. 절대 약세인 콘스탄티누스는 절망 속에 고민하던 중 계시를 봅니다. 갑자기 하늘이 열리고 십자가가 보였는데 그 위엔 “이것을 가지고 싸우라! 승리하리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를 본 콘스탄티누스는 십자가로 깃발을 만들었고 이를 앞세워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콘스탄티누스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승리해 황제가 됩니다. 그는 313년 밀라노칙령을 선포해 기독교를 공인했습니다. 이로써 네로 황제 이후 기독교인에게 가해졌던 잔혹한 박해는 막을 내립니다. 지하무덤인 카타콤베에 숨어있던 그리스도인들은 예배의 자유와 전도의 특권을 얻었습니다. 승패는 하나님이 결정하십니다. 인생은 전쟁입니다. 진학전쟁 취업..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 겨자씨

새해를 맞아 기도하다 보면 흔히 ‘올해는 하나님이 싫어하는 죄를 짓지 않는 한 해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작년에 지었던 죄들을 회개하며 올해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죄를 짓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죠. 그러나 우리가 더 집중해야 할 것은 수동적인 죄가 아니라 능동적인 선입니다. 죄를 짓지 않으려 노력하는 삶보다 선을 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훨씬 더 세상 속에서 승리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실수하지 않는 삶을 살려면 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는 것만큼 안전한 삶도 없습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보다 훨씬 적은 죄를 지을 수 있겠죠. 하지만 하나님 앞에 천 개의 죄를 짓나 백 개의 죄를 짓나, 우리는 하나님의 의롭다 하심으로 사는 똑같은 죄인입니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

주객전도 - 겨자씨

옛날 인도의 어느 왕이 왕비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왕비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죠. 왕은 깊은 슬픔 속에서 부인의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무덤 왼편엔 자신을 상징하는 용사의 상도 세웠고 맞은편엔 왕가의 상징인 호랑이 상을 세웠습니다. 호화로운 별장은 무덤 남쪽에 배치했습니다. 북쪽엔 웅장한 성을 지었죠. 왕은 시간이 날 때마다 무덤과 사방의 조형물을 돌아보며 왕비를 추억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왕의 눈에 거슬리는 것이 생겼습니다. 바로 무덤이었죠. “무덤을 당장 치워버려라.” 결국 무덤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허버트 G 웰스의 단편소설 ‘무덤’의 줄거리가 이렇습니다. 모든 게 아내를 기리려 시작한 일이었죠. 하지만 아내의 무덤이 보기 싫어져 치워버리라고 명령하고 말았습니다. 주객이 전도..

심장이 뛰는 그 일을 하라 - 겨자씨

저는 청년 시절 찬송가를 많이 불렀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갔더니 리듬과 멜로디가 현대적인데 가사까지 복음적인 노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걸 가져와 불러야겠다고 생각하고 번역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돈도 안 되는 일을 왜 하느냐, 미친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인생 낭비하지 말고 네 앞가림이나 하라는 비아냥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심장은 뛰었고 기도하면 울림이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좋았고 행복했고 사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번역했던 곡들은 이렇습니다. ‘예수 가장 귀한 그 이름’ ‘나팔 소리 시온성에 크게 울려 거룩한 성에’를 비롯해 국민 CCM이 된 곡도 있습니다. ‘호산나 호산나 호산나 높은 곳에서’가 그렇습니다. 지금 하는 얘기지만 이 곡은 너무 멜로디가 밋밋해 율동을 붙였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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