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자의 행로 - 겨자씨
미국의 소설가 나다니엘 호손의 ‘주홍글씨’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17세기 미국 보스턴에 헤스터 프린이라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누군가와 간통해 아기를 가졌는데, 당시는 엄격한 청교도 사회인지라 이 일로 재판까지 받게 됐지요. 판사는 그녀에게 일평생 간음을 뜻하는 ‘A(Adultery)’자를 크게 새겨 붙이고 다닐 것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주변으로부터 온갖 조롱과 멸시를 받았지만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태어난 아이를 정성껏 기르고 어려운 형편에도 이웃을 도우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 한 동네 아이가 자신의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왜 아줌마의 옷에는 항상 A자가 붙어 있어요?” 그러자 엄마가 답합니다. “그건 에인절(Angel)이라는 뜻이야.” 인생길을 가는 누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