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몸에 좋다면 사족을 못 씁니다. 자라나 곰, 지네, 심지어 뱀까지 없어서 못 먹는다는 말이 돕니다. 건강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민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징그럽고 맛이 없어도 몸에 도움이 되는 보약이라는 믿음이 상당한 듯합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보약(補藥)은 허증(虛症)에 사용하는 약을 말합니다. 허증이란 원기가 부족해 허약한 것을 말하는데 이때 보약을 처방해 부족한 원기를 보충해 주는 것입니다. 흔히 인삼이나 녹용을 넣어 달인 약을 말합니다.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것은 비단 허증만이 아닙니다. 먹지 않아도 될 것을 너무 많이 먹고, 마시지 않아도 될 것을 너무 많이 마시고, 피워서는 안 되는 것을 너무 많이 피워서 생기는 병을 실증(實症)이라 부릅니다. 허증과 달리 실증은 부족함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