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길을 가시던 중에 한 주정꾼을 만났습니다. “당신은 절름발이였던 나를 고쳐주었지요? 그 후에 내가 여러 직업을 구해 보았으나 동냥만큼 좋은 직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다리가 성하니 동냥도 할 수 없어 돈이 생기면 술만 마시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길을 가다가 예수님께서 눈을 뜨게 해 주셨던 소경을 만났습니다. 그는 포악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사정없이 때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내 눈을 뜨게 해 주었는데 눈을 떠서 무엇을 보라는 것입니까? 보이는 것은 모두 신경을 자극하고 화만 나게 하는 것뿐입니다. 결국 나는 화풀이를 하려고 깡패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글은 오스카 와일드의 ‘지옥의 단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고쳐주신 병자들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풍자적인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