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QT나눔

바다새 - 이해인 시

축복의통로 2015. 5. 5. 20:55
300x250


바다새

이 땅의 어느 곳
누구에게도 마음 붙일 수 없어
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 보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아
예까지 온 거야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 않아
혼자서 온 거야

아 어떻게 설명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 
이 작은 가슴의 불길

물 위에 앉아
조용히 식히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미역처럼 싱싱한 슬픔
파도에 씻으며 살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MY공감 하트를 눌러 주세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