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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824

[겨자씨] 봄이 오는 소리

“여러분,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셨습니까?”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양이 제가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하면서 ‘고향의 봄’을 연주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연주를 들으며 속으로 노래를 부르는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제 20대 후반인 연주자의 소리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깊이 있는 울림에 놀랐다. 이유는 그녀가 자신이 겪었던 고뇌와 그것을 넘어서 얻은 희망을 연주에 담고 있어서였다. 그녀는 연주인으로 성공을 맛보았지만 바로 우울증이 오면서 몇 년을 무기력하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일어서게 한 것은 어떤 이의 아름다운 연주였기에 자신도 자신의 음악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를 원했다. 하여 카네기홀이나 전 세계에서 유명하다는 무대 외에도 교도소,..

[겨자씨] 가장 비싼 금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지금’이다. 그만큼 현재가 중요하고 ‘지금’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과거에 내가 몰입했던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깨닫게 된다. 마찬가지로 지금 내가 몰입하고 있는 것은 나의 미래의 모습을 만든다. 그러므로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가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되느냐를 볼 수 있는 거울이다. 장미꽃을 보고 싶으면 오늘 장미를 심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내가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싶으면 오늘, 그분의 마음을 잘 헤아려 그분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 성경은 말하기를 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이 구원의 날이라고 말씀하신다. 2년 전 이즈음 발생한 일본의 대지진 참사를 보면서 무엇을 느꼈는가!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에서 떨어진 운석우가 지구와 충돌하자..

[겨자씨] 용서의 기적

미국 캘리포니아에 오션게이트교회가 있다. 이 교회는 갑자기 성장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어느 날 밤, 마을의 불량 10대 소년 9명이 일제히 교회를 향해 돌을 던졌다. 문화재로 지정된 아름다운 교회의 형형색색 유리창이 무려 73장이나 파손됐다. 재산상의 손실도 엄청났다. 당연히 소년들은 이 일로 경찰에 체포되어 모두 법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때 웰스 목사와 교인들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교회에 돌을 던진 소년들은 나이가 어립니다. 우리 지역의 소년들을 우리 교회가 바르게 가르치지 못한 잘못도 큽니다. 소년들을 용서해주세요.” 교회의 간절한 탄원 덕분에 소년들은 모두 석방되었다. 그러자 소년들이 동네를 다니며 외쳤다. “우리가 교회 유리창을 깨뜨린 소년들입니다. 그런데 웰스 목사님과 교인들이 우리..

[겨자씨] 개구리가 높이 오른 이유?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 개구리 무리가 높이 오르기 경기를 하게 되었다. 목표점은 나무의 꼭대기였는데 많은 개구리들이 하나같이 저 높은 곳까지 오르는 친구는 없을 거라고 수군수군 댔다. 이 소리를 들은 개구리들이 대부분 힘이 빠져 포기했다. 하지만 유독 한 마리 개구리는 힘들지 않게 나무 정상까지 올라갔다. 다른 개구리들은 승리한 개구리가 어떻게 끝까지 올라갔는지 궁금했다. 한 개구리가 다가가 승리의 비결을 물어보았다. 그 개구리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었다. 우리 주변에는 흠(欠), 책망, 폭로, 비판…, 세상의 어두운 곳만 비추는 언론과 단체와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꿈과 희망을 끌어내리고 산산조각을 낼 때가 있다. 누군가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고 말할 때는 차라리 귀를 막아야 할 시점이..

[겨자씨] 이름값

얼마 전 이름값 하는 직원이라는 제하의 ‘영양사로 일하는 박양념 선생님, 정수기 영업을 하는 정숙이씨’라는 기사를 읽고 중·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서 한참 웃었다. 새 봄이 오면 매 학년 초에 이름 때문에 나름의 고초를 많이 겪었다. 꽃샘추위가 오면 친구들은 항상 “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냐?”고 놀렸었다. 서로 상(相)자에 화목할 화(和)자. 시인 이상화씨하고 한자까지 똑같은 이름이니 놀릴 만도 했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 그렇게 놀려댔던 친구들이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너의 이름은 서로를 화목하게 한다는 피스메이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름하고 너무 잘 어울리는 일을 하고 있는 거네.” 그래서 때때로 사역이 벽에 부딪히거나 어지럽게 흐트러진 상황을 만나면 “너 이름값 제대로 하면서 사냐..

[겨자씨] 영감이 무디어진다

처음 부임한 교회는 농촌교회였다. 신자는 고작 10명 정도였는데 오랫동안 예수를 믿고 믿음이 좋다는 권사님이 계셨다. 그분은 수시로 쌀을 한 말씩 교회 성단에 올려놓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십일조를 훔쳐 먹는 날이면 하나님께서는 그 10배를 가져가십니다. 새벽기도를 빠지는 날이면 좋지 못한 일이 틀림없이 발생합니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은 날도 새벽기도를 드리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주일 성수를 하지 않는 주간에도 무슨 일이든 일어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그 속죄물로 가진 게 쌀밖에 없어서 쌀을 한 말씩 성단에 올려드립니다.” 나는 “하나님이 그렇게 무서운 분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권사님은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라고 말했다. 권사님에게 사랑의 하나님을 이야..

나는 죽고 예수만 사는 인생 - 겨자씨

얼마 전 한국의 빌보드차트라고 하는 가온차트에서 진행한 K팝 어워드 시상식에서 독특한 부문에서 상을 받은 한 가수의 이야기를 접했다. 으레 가수라고 하면 화려한 무대 조명과 청중들의 집중도 높은 환호를 연상하겠지만 이 가수는 그것과는 거리가 먼 곳에 서 있는 가수다. 그렇다면 굳이 없어도 되는 사람이 아닌가 싶지만 노래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분명한 가치를 지닌 가수다. 이들을 바로 코러스 가수라고 부른다. 이번에 코러스 가수 부문에서 상을 받은 김효수씨는 18년 동안 무려 1만5000곡의 코러스를 했다고 했다. 한 방송사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코러스 가수의 제일 중요한 점은 “일단 기본적으로 가수의 음색을 파악을 해서 거기에 가장 잘 묻는 목소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제1번”이라는 이야..

[겨자씨] 진정한 교육

슈바이처 박사에게 성공적인 자녀교육에 대해 세 가지를 말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슈바이처 박사는 “첫째도 본보기요, 둘째도 본보기요, 셋째도 본보기”라고 했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는 사람은 자녀 교육에도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인생을 성공하는 사람은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하기 때문에 생활에서 보이는 모범이 결국 자녀를 성공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지난해 작고한 강영우 박사는 자신의 두 아들이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보면서 혹시라도 시각장애가 아닌 능력 장애로 볼까봐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심지 않기 위해 본을 보였다고 했다. 비록 운전이나 공놀이는 못하지만 캄캄한 밤, 불을 끄고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음을 일깨워 주면서 긍정적 사고를 심어 주었다. 장애는 모습이 다를 뿐이며 진정한 장애는 마음의 장애임을 ..

[겨자씨] 일의 성패는 하나님이 결정한다 - 마태복음6장33절

미국의 백화점 왕 페니(Penny)는 신앙과 신념의 사업가였다. 그는 미국 콜로라도에 큰 정육점을 냈다. 양질의 고기는 주로 호텔에 납품되었다. 그런데 호텔 주방장이 끊임없이 뇌물을 요구했다. 그에게 뇌물은 신앙 양심상 허락되지 않았다. 결국 주방장은 고기 납품을 중단시켰고, 온갖 악소문을 퍼뜨려 그의 사업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페니는 자신의 신념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신념이란 마태복음 6장 33절이었다. 비록 사업은 망했으나 신념은 변치 않았고 오히려 더 확고해졌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But seek first his kingdom and righteousness). 페니는 다시 잡화점을 열었다. 그리고 가게 문 앞에 이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크게 써서 붙여..

[겨자씨] 일상이 성사(聖事)이다

어느 날 하나님은 아담에게 하와를 소개하셨다. 아담은 뼈 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라는 사랑의 고백을 하와에게 했다. 아담은 생각했다. ‘하나님이 주신 아내, 그를 사랑함이 하나님을 사랑함이 아닌가?’ 어느 날 아내가 진통을 하면서 아기를 낳았다. 아내를 사랑했을 따름인데 하나님은 아들을 그의 가슴에 안겨 주셨다. 아담은 생각했다. ‘나는 아들을 진실로 사랑한다. 내 몸처럼 사랑스럽다. 아들을 위해서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이 주신 이 아들을 사랑함이 주신 분 하나님을 사랑함이 아닌가?’ 새로 이사 간 집 앞엔 텃밭이 조그맣게 딸려 있었다. 배추와 무를 심기로 했다. 땅을 호미로 일구고 이랑을 만든 다음 씨를 뿌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노란 싹들이 오순도순 기지개를 켜고 얼굴을 내밀었다. 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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