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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824

[겨자씨] 화 관리도 리더의 몫이다

50여명의 내로라하는 분들의 모임에서 당황스런 일이 발생했다. 참석자 중 한 분이 다른 한 사람을 공개적으로 질타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본인은 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관심을 표명했는데, 상대방이 전혀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났던 것이다. 평소에는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주도하고 좋은 이미지를 가진 분이었는데, 마지막 날 화를 참지 못함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불편함을 준 것이 아쉬웠다. 이날 따뜻하게 마무리돼야 할 모임이 이분으로 인해 어색함과 썰렁함으로 끝났다. 상대방이 설사 옳지 않은 행동을 했더라도 다른 참석자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있었다면 그날의 씁쓸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남의 잘못에 대해 관용하라. 오늘 저지른 남의 잘못은 어제의 내 잘못이..

[겨자씨] 믿음으로 이루어낸 기적

우리 대한민국은 정치역사상 가장 큰 개혁을 이룬 나라다. ‘모성의 힘’을 보일 여성대통령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국민대통합이란 약속과 국민 50% 이상의 믿음으로 이루어낸 결과이다. ‘머니볼 이론’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영화 ‘머니볼’에서 시작된 말인데 “경기 자료를 철저히 분석해 선수를 적지적소에 배치해서 승률을 높인다는 게임이론”이다. 이 영화에서 단장은 고정관념을 버렸다. 스펙이 화려한 우수한 선수보다 잠재력이 있는 참신한 선수들을 선발해 그들을 끝까지 믿어주는 데서 선수들은 메이저 역사상 기적을 이끌어냈다. 누군가가 자기를 믿어줄 때 사람은 그를 위해 생명도 거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자식을 믿어주는 부모가 돼야 그 자식이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믿음이 기적을 이루게..

[겨자씨] 영화의 면류관

한 소년이 신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모를 따라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을 키웠다. 그러나 청년기에 교회를 떠나 세상 속으로 빠져 들었다. 그는 유명한 작가가 돼 많은 작품을 남겼다. 하나님을 버린 대신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듯했다. 그는 성공의 아이콘이었다. 1961년 7월 2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칭송받던 바로 그 사람이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엽총으로 쏴 자살했다. 유서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나는 방전된 건전지와 같은 존재다. 전원을 찾지 못한 고장 난 코드다. 인생의 공허와 고독을 달랠 길이 없구나.”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세계적인 작가 헤밍웨이의 비극적인 마지막 모습이다. 세상의 것을 좋아..

[겨자씨] 받은 이가 사랑이라 해야 한다

중학교 3학년 어느 학생의 생일이 다가왔다. 교회학교에선 학생들의 생일을 적어두고 생일을 축복하는 기도와 조촐한 파티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반 담임집사님이 반 아이 전체를 데리고 피자집으로 가서 융숭한 대접을 하고 축하한다고 케이크까지 잘라주고 노래를 하며 즐겁게 축하파티를 하였다. 그런데 축하파티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학생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교회가 축하를 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반 담임이 개인적으로 해준 파티가 약간은 부담이 되었다. 사랑이란 내가 하고 싶어 해 주면 사랑일까. 이는 마음의 폭력이 될 수도 있고 마음의 절도도 될 수 있다. 그리고 내 사랑을 받으라는 강요도 될 수 있음을 오늘의 십대들은 느낄 수 있다. 사랑이란 받는 사람이 원하는 사랑..

[겨자씨] 구맹주산(狗猛酒酸)

狗(개구) 猛(사나울맹) 酒(술주) 酸(실산), 한비자에 나오는 고사성어입니다.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입니다. 송나라 어느 주막에 술을 만들어 파는 장씨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되를 속이지 않았고 친절했으며 술 빚는 실력 또한 훌륭했습니다. 또한 멀리서도 술집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게 깃발까지 높이 세워 놓았습니다. 그러나 주막의 술은 도무지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담가 놓은 술은 독째로 시어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고민하던 그는 지혜자인 양천을 찾아가 그 까닭을 물어보았습니다. “왜 우리 주막은 장사가 안 됩니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양천 왈 “혹시 당신네 주막의 개가 무서운 게 아니요.” “개가 무서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개가 무서운 것이 술이 팔리지 않는 것과 무..

[겨자씨] 힘 빼기와 힘 조절

대중음악평론가들 사이에 ‘라이브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모 가수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20여년이나 많은 히트곡을 내고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이 가수가 새로운 앨범을 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힘을 빼는 것’이라는 다소 생경한 기사 내용이었다. 한국 근현대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공동체로 기독교를 제외하기는 어렵다. 분명히 한국 기독교는 그 어느 공동체보다 한국 사회에 크게 영향을 끼쳤고, 향후 형성될 역사적 향방에도 계속 영향을 끼칠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공동체인 것이 분명하다. 힘을 가졌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가진 힘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힘을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지 못하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다. 반면에 힘을 ..

[겨자씨] 높은 이상이 현실이 된다

아침 회의 때 모두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은 모든 여건이 주어진다면 3년 동안 무엇을 새롭게 해보고 싶습니까.” 예측하지 못했던 질문이지만 모두 30초 정도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지휘 공부를 해서 오케스트라단 지휘를 해보고 싶다” “그림 그리는 것을 해보고 싶다” “공공정책연구를 하고 싶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 등 모두가 실제로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것에 대해 피력했다. 유대인들의 두뇌계발 비법을 쓴 천재가 된 제롬에서는 ‘자기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말도 안 된다 싶은 것을 상상하라’고 한다. 자기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벅찰 수 있을 만큼의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서 그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그 실제적인 방법에 대해 생각하면 모든 게 가능해진다는 의미였다. ..

[겨자씨] 세 가지 질문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평생 동안 세 가지 질문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그대에게 가장 값진 시간은 언제인가.” 이 질문에 대해 톨스토이는 정답까지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지금 그대와 함께 있는 사람입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그대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일입니다. 가장 값진 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입니다.” 참으로 맞는 말입니다. 우리는 자꾸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얻으려면 쉽지 않다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남의 것은 더 커 보이고 잘 지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가정을 심방해 보면 고민과 고통이 없는 가정은 없습..

[겨자씨] 무엇이 더 소중할까

연말이 되면 도움을 청하는 수십 통의 서신이 온다. 대부분 담당부서에서 겉봉만 보고 쓰레기통에 던져버린다. 쓰레기통을 비우다가 겉봉을 개봉하지도 않은 채 버려진 우편물을 발견했다. 그 안의 내용은 절절했다. 사모가 폐암으로 오늘 생명이 끝날는지 내일 생명이 끝이 날는지 모르는 위기에 있다고 한다. 수술비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며 도움의 편지를 보낸 것이다. 이 절박하고 애절한 편지를 본 이상 한참 하늘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얼마의 돈을 보낼까. 아니면 위로의 편지를 보낼까. 아니면 내일 새벽에 온 교우들과 함께 기도를 드릴까.’ 생각을 해 보았다. 아무래도 얼마의 수술비를 보내는 것이 좋을 듯하여 담당 부서장에게 개봉한 편지와 함께 “예산이 허락되면 재고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메모지를 붙..

[겨자씨] 오병이어 놀이터

초등학교 1학년 ‘승주’가 있습니다. 이 아이가 “사모님! 우리 교회 돈이 부족해서 놀이터를 못 만들어요?”라고 묻더니 “내가 놀이터 헌금을 하려고요” 하면서 ‘놀이터 헌금’ 200원을 냈다고 재정부서 알려왔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그 아이의 마음이 고맙고 사랑스러워 새벽마다 놀이터를 위해 기도하고 주일에 광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교회는 3000평 대지와 아름다운 예배당이 있지만 아직 놀이터를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놀이가, 나무 오르기, 줄타기, 흙장난 등, 아이들의 현실입니다. ‘지난주 승주라는 아이가…’ 저는 놀이터 이름을 ‘오병이어 놀이터’라고 지었습니다. 이 아이는 5000명의 숫자에 끼지 못했지만, 5000명 중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했던 한 아이와 같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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