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의 가사는 시편 137편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말씀에는 바벨론의 포로로서 겪는 이스라엘 백성의 비참하고 슬픈 형편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 곡조 부르라고 강요하는 바벨론 사람들의 조롱에 그들은 강변에 앉아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즐겁게 노래 부를 때 사용하던 수금을 버드나무에 걸어 놓았습니다. 기쁨의 성전 찬송을 부정한 땅에서 부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베르디는 예루살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고백하는 시인의 탄원에 멜로디를 입혀서 자유를 향한 절규와 고난 극복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장중하게 표현했습니다. 2016년 물질주의의 모순과 기계문명의 생명 파괴는 포로기의 비통함보다 더 절박하고 무서운 굴레 속으로 인간을 끌고 갑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