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학아세’란 중국의 역사서 ‘사기’의 유림열전에 나오는 말입니다. 원고생은 제나라 사람으로 시경에 정통해 벼슬길에 올랐습니다. 어느 날 노자의 글을 좋아하던 태후가 그를 불러 노자의 글에 대해 물었습니다. 원고생은 태후 앞이어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노자의 말은 하인들의 말에 불과합니다.” 원고생은 권력에 아부하지 않는 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 원고생과 공손홍이 함께 황제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공손홍은 나이가 많은 원고생을 권력욕이 많다고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원고생이 점잖게 공손홍에게 말했습니다. “공손자여, 힘써 학문을 바르게 하여 세상에 옳은 말을 하고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여기에서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첨하는 곡학아세가 유래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