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입맞춤 - 겨자씨
브레넌 매닝의 ‘부랑아 복음’에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한 외과 의사가 젊은 여인의 뺨에 난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환자의 얼굴 곡선을 살리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입 근육으로 이어지는 작은 신경 줄기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입이 마비돼 뒤틀리고 말았습니다. 환자가 힘겹게 입을 움직여 물었답니다. “제 입이 앞으로도 계속 이럴까요?” “네, 그럴 겁니다. 신경을 잘라냈거든요.” 의사는 죄인이 죄를 고백하듯 맥없이 대답했습니다. 여인은 고개를 돌린 채 말이 없었습니다. 그때 젊은 남편이 가만히 미소를 짓고는 “난 좋아. 귀여워” 하며 부인에게 입을 맞췄습니다. 그 순간 의사는 거룩한 임재 앞에 선 듯 감동과 충격으로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답니다. 남편이 다정하게 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