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감사 -이해인작은 감사 -이해인

Posted at 2016.11.20 09:33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묵상기도


작은 감사 -이해인


내가 힘들 때 

이것 저것 따져 묻지 않고 

잠잠히 기도만 해주는 

친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안에 

곧잘 날아다니는 

근심의 새들이 

잠시 앉아 쉬어가는 

나무를 닮은 친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프지 않아도 

문득 외로울 때 

그 사실 슬퍼하기도 전에 

내가 다른 사람들을 

외롭게 만든 사실을 

먼저 깨닫고 

슬퍼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인- 1945년 강원도에서 태어나서 1964년 수녀원에 입회하여 1976년 종신서원을 한 너무나 잘 알려진 수녀 시인입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후 수많은 시집들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사랑을 받아 왔으며 <새싹문학상>, <여성동아대상>, <부산여성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녀의 시는 무엇보다도 신앙적인 영감을 줍니다만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한 친근한 주제, 몸에 배어 있는 신앙속에서 우러나오는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 등으로 종교를 뛰어 넘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수년전부터 암투병을 하면서도 희망을 접지 않고 “희망을 깨어 있네”라며 병상에서도 계속 시를 통해 희망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시 ‘작은 감사’는 그녀가 <고통의 학교>라고 명명한 투병생활을 하면서 엮어낸 감사의 언어들입니다. 감사절을 맞이하여 다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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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 이해인꽃밭에서 - 이해인

Posted at 2016.10.23 08:49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이해인시모음


꽃밭에서

 

이해인

 

내가

예쁜 생각 한 번씩 할 적마다

예쁜 꽃잎이 돋아난다지

 

내가 고운 말 한 번씩 할 적마다

고운 잎사귀가

하나씩 돋아나고

 

꽃나무들이

나를 보고

환히 웃어

 

나도 꽃이 되기로 했지

나도 잎이 되기로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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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 - 이해인꽃과 나 - 이해인

Posted at 2016.10.21 10:18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이해인시모음

꽃과 나

 

이해인

 

예쁘다고

예쁘다고

내가 꽃들에게

말을 하는 동안

꽃들은 더 예뻐지고

 

고맙다고

고맙다고

꽃들이 나에게

인사하는 동안

나는 더 착해지고

 

꽃물이 든 마음으로

환희 웃어보는

우리는

고운 친구

 

-이해인, '작은 기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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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달의 친구이고 싶다 - 이해인12달의 친구이고 싶다 - 이해인

Posted at 2016.10.20 09:43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이해인시모음


12달의 친구이고 싶다

 

이해인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

맛볼 수 있는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흔들림 없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대할 수 있는

변함없는 친구이고 싶고

 

5월에는 싱그러움과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우리 서로에게만 전할 수 있는

욕심많은 친구이고 싶고

 

6월에는 전보다 부지런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한결같은 친구이고 싶고

 

7월에는 즐거운 바닷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주칠 수 있는

즐거운 친구이고 싶고

 

8월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힘들어 하는 그들에게

웃는 얼굴로 차가운 물 한잔 줄 수 있는

여유로운 친구이고 싶고

 

9월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고독을 함께 나누는

분위기 있는 친구이고 싶고

 

10월에는 가을의 풍요로움에 감사할 줄 알고

우리 이외의 사람에게 나누어 줄줄 아는

마음마저 풍요로운 친구이고 싶고

 

11월에는 첫눈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열중하는

낭만적인 친구이고 싶고

 

12월에는 지나온 즐거운 나날들을

얼굴 마주보며 되뇌일 수 있는

다정한 친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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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때의 기도 - 이해인휴가때의 기도 - 이해인

Posted at 2016.10.17 09:31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이해인시모음


휴가때의 기도

 

이해인

 

바다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탁 트이고

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한 줄기의 푸른 바람이

이마의 땀을 식혀주는 한여름

저희는 파도의 씻기는 섬이 되고

숲에서 쉬고 싶은 새들이 됩니다

 

바쁘고 숨차게 달려오기만 했던

일상의 삶터에서 잠시 일손을 멈추고

쉼의 시간을 그리워하는 저희를

따뜻한 눈길로 축복하시는 주님

 

가끔 한적한 곳으로 들어가

쉼의 시간을 가지셨던 주님처럼

저희의 휴가도 게으름의 쉼이 아닌

창조적인 쉼의 시간으로 의미 있는

하얀 소금빛 보석이 되게 해주십시오

 

휴식의 공간이 어느 곳이든지

함께하는 이들이 누구든지

저희의 휴가길에는 쓸데없는 욕심을 버려서

환해진 미소와 서로 돕고 양보하는 마음에서 피어오른

잔잔한 평화가 가득하게 하십시오

 

피곤한 몸과 마음을 눕히는 긴 잠도

주님 안에 머물면 달콤한 기도의 휴식이리니

저희가 쉴 때에도 늘 함께하여 주심을 믿습니다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저희를 새로운 아름다움에 눈뜨게 하여 주시고

이웃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다양성을 이해하게 해주시며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우울하고 메마른 저희 마음의 사막에

기쁨의 샘물이 솟아오르게 해주십시오

 

떄로는 새소리, 바람소리에 흠뻑 취하는

자유의 시인이 되어보고

별과 구름과 나무를 화폭에 담아보는

화가의 마음을 닯아 봅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숨겨진 보물을

새로이 발견하고 감탄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잊고 살던 아름다움의 발견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들도

문득 자신의 초라하게 느껴지는 순간들도

즐거이 봉헌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휴가의 순례길에서

저희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좀더 고요하고 슬기로운 사람으로

새로워질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넓디넓은 바다에서는

끝없이 용서하는 기쁨을 배우고

깊고 그윽한 산에서는

한결같이 인내하는 겸손을 배우며

각자의 자리에서 성숙하게 하십시오

항상 곁에 있어 귀한 줄 몰랐던

가족, 친지, 이웃과의 담담한 인연을

더없이 고마워하며 사랑을 확인하는

은혜로운 휴가가 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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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기도 - 이해인푸른 기도 - 이해인

Posted at 2016.10.14 10:00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이해인시모음

푸른 기도

 

이해인

 

하늘이 높고 푸를수록

나도 자꾸 높아져서

하늘 안으로

쏙 들어가고 싶네

 

바다가 넓고 푸를수록

나도 자꾸 넓어져서

수평선 끝까지

춤을 추며 걷고 싶네

 

산이 깊고 푸를수록

나도 자꾸 깊어져서

나무 향기 가득한 산속에

그대로 묻히고 싶네

 

-이해인, '작은 기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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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기쁨 - 이해인고마운 기쁨 - 이해인

Posted at 2016.10.10 10:43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이해인시모음


고마운 기쁨

이해인

 

적당히 숨기려 해도

자꾸만 웃음으로

삐져나오네

 

억지로 찾지 않아도

이제는 내 안에

뿌리박힌 그대

 

어디에 있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내가 부르기만 하면

얼른 달려와 날개를 달아주는

얼굴 없는 나의 천사

고마운 기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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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망 - 이해인작은 소망 - 이해인

Posted at 2016.10.05 10:09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이해인시모음


작은 소망

 

이해인

 

내가 죽기 전

한 톨의 소금 같은 詩를 써서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한 톨의 詩가 세상을

다 구원하진 못해도

사나운 눈길을 순하게 만드는

작은 기도는 될 수 있겠지

 

힘들 때 잠시 웃음을 찾는

작은 위로는 될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여

맛있는 소금 한 톨 찾은 중이네

 

-시집, '작은 기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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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새의 기도 - 이해인가난한 새의 기도 - 이해인

Posted at 2016.10.02 09:21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묵상기도

가난한 새의 기도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오직 사랑 하나로

눈물 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모든 것 버리고도

넉넉할 수 있음이니


내 삶의 하늘에 떠다니는

흰구름의 평화여


날마다 새가 되어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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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은 - 이해인가을 산은 - 이해인

Posted at 2016.09.29 09:59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이해인시모음


가을 산은


가을 산은

내게 더 가까이 있고

더 푸르게 있다


슬픔 가운데도 빛나는

내 귀한 연륜


시시로

높은 산정 오르며

생각했지


눈 감으면 보이고

눈 뜨면 사라지는

나의 사랑


하 그리 고운 언어들

많이도 잊었지만

은총의 빛 얻어

슬프지 않은


가을 날

희게 손을 씻고 뛰어가는

당신의 언덕 길


덧없이 숨이 차 옴은

그게 다 어린 탓이라고

혼자 생각에


마음 더욱

가난히 키워

고개를 들면


가을 산은

내게 더 가까이 있고

더 푸르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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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일기 - 이해인(수녀)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새벽일기 - 이해인(수녀)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Posted at 2016.06.07 09:58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묵상기도

새벽일기

언제부터 그랬을까 새벽에 눈을 뜨면
입안이 마르고 쓰기만 해서
레몬 사탕이나 박하사탕이나
달고도 화한 것을 자꾸 찾게 되는데

혈당도 높으니 단 것을 주의하라고
독이 된다고 교육도 받았지만
입이 쓴 걸 어떡하나

절제가 부족하다고 못마땅해 하다가도
내 몸에 필요하니까 당기는 것이라고
변명을 하게 되지
단 것은 나에게
오늘도 유혹이고
생명인 거지

ⓒ이해인(수녀)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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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일생 - 이해인(수녀)환자의 일생 - 이해인(수녀)

Posted at 2016.05.29 09:14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묵상기도

환자의 일생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환자의 일생은
끝도 없는 검사의 일생이고
약을 먹는 일생이지

너무 힘들다고
종종 투정을 해도
다들 그러려니 하고
아무도 심각하게 듣지 않는
그것이 때로는 슬퍼

몸이 아프면
결국
마음마저 아프게 되니
그것이 나는 슬퍼
멍하니 하늘만 보네   

ⓒ이해인(수녀)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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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편지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환자의 편지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Posted at 2016.04.08 10:22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묵상기도

환자의 편지

아프면 아플수록
가벼운 말보다는
침묵이 더 좋아져요.
가만히 음악을 듣고 싶어요.
좋은 방법이 아니라지만
그냥 혼자서
숨고 싶을 때가 많아요.
몸이 아프면 마음도 생각도
같이 아파져서 남몰래 울거든요.
잠이 오지 않아 괴롭거든요.
남의 말을 모두 다
겸손하고 순하게
사랑으로 듣기 위해선
용기를 키우는 시간이 필요해요.
마음을 넓히는 시간이 필요해요.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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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다짐 - 이해인(수녀)매일의 다짐 - 이해인(수녀)

Posted at 2016.03.02 21:01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묵상기도

매일의 다짐


사랑과 용서는
어쩌다 마음 내키면 하는
그런 것이 아니야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눈을 감을 때까지
하루의 모든 순간에


사랑이 필요하고
용서가 필요하고
화해가 필요하다.


그래서 
순간마다
깨어 있지 않으면
큰일 나는데


그것이
너와 내가 살아가는
인생인 거야, 알았지?
나도 다시 알았어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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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리움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어떤 그리움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Posted at 2016.02.27 11:02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묵상기도

어떤 그리움
 

숲바닷가에서

나에게 깊은 말을 건넸던

어느 날의 파도

수평선 너머의 흰 구름은

어디로 흘러갔을까 


오래 만나

익숙한 것들

다 그리워할 틈도 없는데 


왜 사라진 것들이

꼭 한 번밖엔 만난 적 없는 그런 존재가

문득 보고 싶은 걸까

가만히 가만히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걸까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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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엄마의 사랑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Posted at 2016.02.21 09:03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묵상기도

엄마의 사랑


엄마는 오래도록
무덤 속에 계신데
엄마의 사랑은
죽지도 않고
날마다 새롭게 부활하여
나에게
살이 되고
뼈가 되고
피가 되네
엄마의 사랑을
새 옷으로 입고
나는 오늘도
살아갈 힘을 얻네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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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만들기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애인 만들기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Posted at 2016.02.16 11:12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묵상기도

애인 만들기


세상 사람들이 갈수록 

더 예쁘고 사랑스럽다 

처음 보아도 낯설지 않다 

 내 안에 숨어 있는 천사가 

날마다 새롭게 부활하나 보다

 자기가 가장 못난 죄인이라고 

우는 사람도 예쁘고 

자기 혼자 의인인 듯 

잘난 체하는 사람도 

조금 어리석어 보이지만 밉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모습도 사연도 

다양한 세상 사람 모두를 애인으로 삼기로 했다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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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노래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아침 노래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Posted at 2016.02.12 11:15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묵상기도

아침 노래


치약을 한입 물고 

거울을 보면 

나를 향해 환히 웃는 

나의 얼굴 줄어드는 시간을 두려워 말라고? 

그의 빈자리에 순결하고 견고한 희망을 꽉 채워 넣으라고? 

 꼭 그래야 한다고 그러면 좋다고 거울 속의 얼굴이 내게 말하네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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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아침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새들의 아침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Posted at 2016.02.06 09:14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묵상기도

새들의 아침


가벼운 새들은
무겁게 말을 하네

먼저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아보세요
조건 없이 사랑해보세요

그러면
어느 날 가벼워진
자신을 보게 될 거예요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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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나무에게 -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Posted at 2016.02.02 11:31 | Posted in 마음으로기도하며/묵상기도

나무에게 

사랑은
잘 듣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님을
너는 매번 새롭게
깨우쳐 주는구나

나도 너를 닮은
한 그루 나무가 되어
세상을 향해
두 팔 벌리고
사람들을 만날게
사랑의 첫 마음으로
잘 듣는 사람이 될게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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