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 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시인 이성선의 시 ‘사랑하는 별 하나’ 중의 한 구절입니다. 별은 하늘의 꽃, 꽃은 땅의 별. 이 둘은 땅과 하늘의 절정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주목받기를 좋아합니다. 별이 되고 꽃이 되어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별과 꽃의 참된 의미는 그렇지 않습니다. 별은 비춰주기에 별이고 꽃은 웃어주기에 꽃입니다. 자기 한 몸을 태워 어두운 길을 비춰줄 때 진정한 별이 됩니다. 꽃은 곧 낙화(落花)할 줄 알면서도 황홀하게 눈 맞추어 웃음을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