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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싶은사람 듣고싶은이야기 - 고훈 목사 편[극동방송]

축복의통로 2019. 8. 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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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만나고싶은사람 듣고싶은이야기 - 고훈 목사 편

 

 

 

CBS 초대석 19회 안산제일교회 고훈 목사

https://www.youtube.com/watch?v=1UtGQhalgHw

 


詩 <죄송합니다>                   -고훈 목사

목회자의 다른 이름은 ‘죄송’입니다
두 아이 손잡고 학교 갔다 오다
우리 아이 무사하고
집사님 아이 교통사고로 생명 잃을 때
죄인보다 더 머리 숙여 집사님께 죄송합니다
집사님 아이 무사하고
우리 아이 생명 잃을 때
죄인 되어 교회 앞에 더욱 죄송합니다

우리 아이 대학입시 합격하고
성도 아이 불합격일 때
내 자식만 위해 기도한 죄 같아
교회 앞에 죄송합니다
성도 아이 합격하고
우리 아이 불합격하면
미련한 우리가 죄 되어
모두 앞에 고개 들지 못하고 죄송합니다

불황속에서
장로님들 기업이 쓰러져 부도나고
성도들 가정은 불화하고 자녀들은 가출할 때
사례비, 판공비, 도서비, 생활보조비,
쌀, 전기수도비, 연료비까지 다달이 받을 때
성도들의 피를 받는 것 같아 차마 죄송합니다

성도들 가정 평탄하고 건강한데
목회자 가정 식구들 병으로 쓰러지면
은혜 못 받은 것 같아 교회 앞에 죄송하고
성도들 가정 식구들 당뇨, 암, 혈압으로 쓰러질 때
목회자 가정식구들 건강하면
우리만 축복 독차지 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주님
삯군은 땀 흘려 일한 값으로 삯을 받으나
우리는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으며
이 축복을 누리니 삯군도 못된 우리가
마땅히 주님 앞에 죄송합니다

이 땅 어디에선가
내일의 보장도 없이 날마다 위협을 받으며
공산권에서, 회교권에서, 비문명국에서
목숨 걸고 복음전하는 선교사들을 생각하며
목회지 잃고 기도원에서 골방에서
기도하는 동역자들
학비가 없어 차마 대학에 진학 못시키고
직장으로 보내는 농어촌 개척 목회자들의
아픔 생각하고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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