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품을 내주는 교회 - 겨자씨

축복의통로 2016. 12. 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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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서로 도우면서 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생명체로 태어났으니까 품을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 품을 산다, 품을 판다는 말도 있고, 품앗이라는 말도 있고, 엄마 품 아빠 품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 품이라는 것은 실제로 울타리 안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되고, 더 넓은 품으로 품들이 확산돼야 한다. 그 힘들이 확산될수록 좋은 세상은 옵니다.’(작가 윤구병) 

언젠가 교우들과 함께하는 여름신앙수련회에서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공동체는 무엇이고 그 중심은 또 어디냐를 두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가운데가 중심이다’ ‘머리가 중심이다’ 뭐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분이 중심은 ‘아픈 곳’이란 말을 했습니다. 

몸의 한곳이 아프면 모든 신경과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고 그곳을 낫게 하려고 온 에너지가 오게 된다는 말을 듣고 크게 공감하며 깨달았습니다. 내 몸이 그렇고 우리 삶이 그렇습니다. 그게 정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아픈 곳을 외면하거나 거부할수록 상처는 깊어져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아픔을 향해 품을 내주는 것이 교회든 국가든 진정한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아픔의 자리에 계셨습니다. 아픔을 당신의 아픔으로 여기셨고 상처를 치유하시며 새롭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품을 넓혀가셨습니다. 짓밟히고 무너진 수많은 백성들의 아픔과 상처에 교회는 품이 돼야 하고 그 품이 곧 주님의 마음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백영기 청주 쌍샘자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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