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사랑밭새벽편지

사람보다 나은 개 - 사랑밭새벽편지

축복의통로 2015. 11. 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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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나은 개
* 전남 순천, 실제로 있었던 총명한 개 이야기입니다

가난하게 살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백내장으로 눈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할아버지는 가끔 산에서 나무와 채소를 캐와
끼니를 때우곤 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자식이 없었으므로
개를 자식 삼아 온 사랑을 다해 키우며 지냈습니다
3년째 되는 어느 날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날,
그 집의 개가 동네 이웃집에 와서는 밥그릇을
마당 한가운데 놓더니 멀찌감치 뒤로 떨어져 엎드려서
가만히 밥그릇만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이웃집 아주머니는 주인을 잃은 개가 밥을 제때
얻어먹지 못 해서 그런가 보다 하며
불쌍한 나머지 밥을 퍼주었는데,
개가 밥이 담긴 밥그릇을 물고선 자기 집으로 가더랍니다

아주머니는 개가 ‘집으로 밥그릇을 가져가서 먹겠구나’ 생각하고
시장 가는 길에 그 혼자되신 맹인 할머니가 떠올라
낮은 시골담 너머로 할머니 집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더 이상 가던 길을
가지 못하고 그 할머니의 집안을 계속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개가 아침에 자기가 퍼서 준 밥그릇의 밥을
먹지도 않고 마루에 올려놓고선
눈이 안 보이는 할머니의 소맷자락을 물고
손을 밥에 다가가게 해서 밥을 먹으라는 시늉을
계속하고 있는 거였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개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밥그릇에
손을 가져가 그 밥의 절반을 먹고선 나머진 개에게 미뤄줬는데
그제야 개가 자기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이 있은 다음날
집 주인은 그 개를 아는지라 깨끗한 새 그릇을 준비해서
거기에 밥과 반찬을 고루 넣어서 주었는데
역시 그 개는 그것을 물고 자기 집으로 가서 할머니에게 주고
할머니가 남은 것을 미뤄주면 그때서 자기가 먹었습니다

- 김병렬 정리 / 베스트 드라이버 -

마을 사람들은 `사람보다 나은 개'라며
군청에 건의를 해서 ‘효자상’을 주어야 한다고 하니까
군청에선 당황하며
사람이 아니어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실로 3년을 키운 개가 30년을 키운
사람 자식보다 나아 보이지 않습니까?

- 어느 자식이 눈도 안 보이는 홀 노모를 위해
개처럼 동냥질까지 하겠습니까? -

파스텔 리본 - 따뜻한 마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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