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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17

영적 돌파력 - 최종천(분당중앙교회)

누구나 삶에서 위태롭고 어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이 있는 게 인생입니다. 그래서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것은 전혀 생소하지 않은, 당연한 일입니다. 삶의 어려움은 힘이 부칠 때 느껴집니다. 혹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쳐왔을 때, 마음의 기대를 채워줄 형편이 되지 않을 때도 그렇습니다. 이런 때 우리는 ‘안 된다’ ‘힘들다’며 물러설 수만은 없습니다. 인생이란 그러한 수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조성된 힘으로 창조적 세계를 열어갑니다. 도무지 내 힘만으론 안 되는 일이나 장벽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힘을 더 쏟고, 시간을 더 쏟고, 방법을 개선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그래도 안 될 때는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이와 같은 단계를 거치며 우리는 더 강인한 주님의..

소화능력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위와 장에서 분해됩니다. 그리고 원소기호로 표시할 수 있는 영양소로 몸에 흡수됩니다. 원활한 영양소 흡수는 양질의 식재료와 소화능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선하고 질 좋은 식자재를 사용해 정성껏 조리한 음식은 영양소 섭취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따라붙는데 그것은 몸의 소화능력입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었어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면 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음식을 먹기에는 좋았어도 몸에 도움이 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흡수는커녕 몸에 부담만 될 뿐입니다. 그래서 소화능력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입니다. 때로는 좀 딱딱하고 거친 음식을 먹어도 괜찮습니다. 건강한 소화기관을 갖고 있다면 영양소 섭취에는 문제..

묻혀있다 문득 쓰임 받는 인생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몇 년 전 캐주얼한 여름 재킷을 하나 산 적이 있습니다. 당시 양복처럼 생겨 간단히 걸치는 그런 옷이 꽤 유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캐주얼복을 자주 입어보지 않다 보니 왠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입지는 않고 옷걸이에 그냥 걸어두었습니다. 그 옷은 몇 년이고 한 번도 입어보지 않은 채 그대로 옷장에 걸려 있었습니다. 올여름 재킷을 한 번 입어보았습니다. 정장만 입다 보니 싫증이 난 것입니다. 의외로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여름 내내 자주 그 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어떤 분은 “옷이 멋있다”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어 보내주셨습니다. 이제 몇 년이고 재킷을 자주 입을 것 같습니다. 재킷은 몇 년간 한 번도 빛을 보지 못한 채 옷장에 매달려 있었습니..

일물일어설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플로베르는 “어떤 사물을 나타내는 가장 적절한 말은 하나밖에 없다”는 일물일어설(一物一語說)을 주장했습니다. 아마도 말을 잘 찾아 사용하는 사람은 시인, 작가일 것입니다. 일물일어설처럼 우리 인생에도 하나하나마다 하나님이 지으신 합당한 목적과 꿈이 있습니다. ‘나는 이 일이 맞지 않다’ ‘나는 그 일을 잘 못한다’라고 푸념하는 대신에 ‘나를 만드신 하나님의 뜻에 정확히 맞는 일생을 살다 가겠다’고 다짐하는 게 바른 자세입니다. 무엇인가 잘못하고 이루지 못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정확한 용도대로 나를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시기 원하셨던 그 일을 위한 준비와 훈련의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꼭 내가 해야만 하는,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그..

상위가치 하위가치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유행을 좇아 동쪽으로 사람들이 열심히 달려갑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서 서쪽으로 달려갑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들이 방향을 바꾸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선 반드시 어떤 동기유발을 위한 강력한 요인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나은 것이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생각이 있으면 우리는 이전 것을 쉽게 잊습니다. 그리고 삶의 방향을 바꿉니다. 상위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 하위가치는 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전에 신봉하던 초등학문이 있었습니다. 짧은 지식과 판단에 영향을 줬던 부정확한 경험, 절대적이지 않은 확신의 근거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것들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 따라 많은 판단과 행동을 했습..

본질 -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백화점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것 한 가지를 선택하라면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고가의 노트북, 대형 TV, 모피 코트, 가구 등등. 아마도 자신의 취향에 따라 평소 갖고 싶어 하던 값비싼 물건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의외로 쉽게 답을 내릴 수 있습니다. 여러 생각 할 것 없이 보석상에 가서 가장 비싼 보석 하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보석을 팔아서 원하는 것을 사거나 두고두고 새로운 것을 고르는 것입니다. 이처럼 한 가지를 통해 다른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와 같은 개념을 본질이라고 말합니다. 사물과 상황, 역사를 파악하고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데 본질파악은 매우 중요합니다. 본질을 파악한 사람은 가장 중요한 것을 실천하고 모든 것을 이룹니다. 본질 파악이 되지 않은 경우 헛된 말과 ..

큰나무 - 최종천목사(분당중앙교회)

누구나 그림 같은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마을 어귀 혹은 중앙에 높다랗게 자란 큰 나무에 관한 추억입니다. 그 나무 아래서 만남 대화 약속이 있었습니다. 가슴 아린 슬픔을 달래던 아련한 잔상이 있습니다. 새들이 와서 노래했고, 손톱만한 새 잎이 자라 하늘을 덮었습니다. 눈물 뚝뚝 흘리듯 낙엽이 지는 것도, 하늘을 분할하는 빈 가지로 시야를 열어주었습니다. 이처럼 큰 나무 한 그루는 마을 전체의 풍광을 바꿉니다. 그 아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늘은 쉼을 주고, 꿈과 추억을 공유케 해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큰 나무는 어떤 경우에도 그 자리에 오래 있어야 합니다. 태풍에 나뭇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꺾여도, 발로 차여도 말입니다. 뱉은 침이 흘러내리고 칼로 이름이 새겨져도, 라이터로 시커멓게 타도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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