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과 된장은 맛을 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허기진 배를 채울 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영어 표현에는 ‘Comfort Food’, 즉 ‘위로를 주는 음식’이 있다고 합니다. 마음이 울적하거나 육체적 고통이 닥칠 때, 고향 생각이 날 때, 이런 음식을 먹으면 마음에 큰 위로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김치찌개는 대표적인 ‘위로 음식’이겠습니다. 이렇게 음식 맛을 내는 데는 고추장과 된장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고추장과 된장은 서로 다릅니다. 고추장이 들어가는 음식은 다른 음식 재료의 맛을 지배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비빔밥에 고추장을 넣고 비비면 다른 음식재료들의 맛이 사라지고 고추장 맛이 대표로 남습니다. 반면 된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