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 감소로 산부인과 병원이 썰렁하고, 어린이집이 문을 닫고, 초등학교가 비어가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어린이 사절’이란 문구가 무척 이색적입니다. “노키즈존(No Kids Zone·어린이 사절)은 아니지만 노키즈존을 지향합니다. 어린이를 대동하실 경우 조용한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예(禮)가 아니면 보지 말고, 듣지 말고, 말하지 말고, 행동하지 말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올바른 예의는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 예의범절과 배려는 생명윤리입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아직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 해서 ‘어린이 사절’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예의를 지켜야 할 때 지키지 못하는 어린이는 부모의 책임입니다. 바르게 교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