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자네의 열변에 우리의 가슴은 부풀었네. 꿈 실은 황금열차가 달려오는 듯했지. 우리가 원한다면 하늘의 별 몇개쯤 따다 우리들 가슴에 달아줄 것만 같았어. 우리의 귀는 요술에 걸린 듯 솔깃하였네. 우리들의 주머니는 항상 비어 있었지만 가슴엔 황금 씨앗을 뿌려주었지. 친구야! 자네는 역사의 영웅보다 위대한 우리들의 영웅이었다. 어느 날 네가 사라져버렸을 때, 우리는 너의 말대로 백마 탄 기사가 되어 돌아올 줄 알았지. 비 쏟아지던 날 추적 추적 망아지 꼴이 되어 왔을 때도 우리는 동정하기보다 환호하며 반겼다. 친구야, 우리는 너만을 믿었다. 너만은 다르다고 우리들의 영웅 그날도 너는 밤새도록 게걸대며 노래 불렀다. 너의 패기를 보면 밝은 대낮에도 별들이 노래할 줄 알았는데, 평범한 사내로 살아가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