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서로 도우면서 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생명체로 태어났으니까 품을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 품을 산다, 품을 판다는 말도 있고, 품앗이라는 말도 있고, 엄마 품 아빠 품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 품이라는 것은 실제로 울타리 안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되고, 더 넓은 품으로 품들이 확산돼야 한다. 그 힘들이 확산될수록 좋은 세상은 옵니다.’(작가 윤구병) 언젠가 교우들과 함께하는 여름신앙수련회에서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공동체는 무엇이고 그 중심은 또 어디냐를 두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가운데가 중심이다’ ‘머리가 중심이다’ 뭐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분이 중심은 ‘아픈 곳’이란 말을 했습니다. 몸의 한곳이 아프면 모든 신경과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고 그곳을 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