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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자네의 열변에 우리의 가슴은 부풀었네.
꿈 실은 황금열차가 달려오는 듯했지.
우리가 원한다면
하늘의 별 몇개쯤 따다 우리들 가슴에
달아줄 것만 같았어.
우리의 귀는 요술에 걸린 듯 솔깃하였네.
우리들의 주머니는 항상 비어 있었지만
가슴엔 황금 씨앗을 뿌려주었지.
친구야!
자네는 역사의 영웅보다 위대한 우리들의 영웅이었다.
어느 날
네가 사라져버렸을 때,
우리는 너의 말대로 백마 탄 기사가 되어 돌아올 줄 알았지.
비 쏟아지던 날
추적 추적 망아지 꼴이 되어 왔을 때도
우리는 동정하기보다 환호하며 반겼다.
친구야, 우리는 너만을 믿었다.
너만은 다르다고
우리들의 영웅
그날도 너는 밤새도록 게걸대며 노래 불렀다.
너의 패기를 보면
밝은 대낮에도 별들이 노래할 줄 알았는데,
평범한 사내로 살아가는 걸 보면
학창시절은 더욱 아름다웠네 우리들의 영웅아!
그리운 사람아, 아름다운 친구야!
자네의 허풍 속에 진실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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