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입니다.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더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신영복, 『처음처럼』, 서울; 랜덤하우스, 2007, 24.) ‘겨울에도 나무는 자란다. . .’는 말,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더욱 단단하다’는 말,마음에 오랫동안 남습니다. 문득 경상도 울진 소광리의 소나무숲이 생각났습니다.양지바른 평지 옥토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한 100년만 지나도 지름이 수 미터로 자라나지만, (그래서 무르지만)볕도 별로 들지 않고 비탈진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비슷한 크기로 자라기 위해서는 2-3백년의 긴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 조직이 단단하고 조밀하다는 것)하지만 궁궐과 같이 은 2-3백년동안 단단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