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이감리교회 6

다르게 살아야 할 사람 -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 틈에 내려가서 삼손에게 이르되 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다스리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같이 행하였느냐 하니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 하니라.”(삿15:11) 유다 지파 사람 3000명이 그들의 적인 블레셋과 싸우다가 피신해 있는 삼손을 붙잡으려고 몰려왔습니다. 삼손을 붙잡아 블레셋의 손에 넘겨줬습니다. 이럴 수가 있습니까.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고 나발이고 우선 살고 보자”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블레셋에 저항하면 큰일 난다.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라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벌벌 떨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기정체성을 상실하고 살아남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패..

어떻게 기르옵니까 -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가 삼손을 잉태하면서부터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이다. “마노아가 이르되…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삿 13:12) 하나님께 자녀교육 방법을 질문한 것이다. 당시에도 이스라엘 가정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육아방법이 있었으리라. 우리 식으로 ‘잼잼’ ‘곤지곤지’ ‘짝짜꿍’ 같은 놀이나 육아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노아는 하나님의 교육방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때 하나님은 “마노아에게 이르되 내가 여인에게 말한 것들을 그가 다 삼가서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고 내가 그에게 명령한 것은 다 지킬 것이니라”(삿 13:13∼14)고 대답하셨다. 여기서 ‘그’란 삼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삼손을..

수직적인 종말론 -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기독교 종말론은 수평적(horizontal)이라기보다는 수직적(vertical)이다. 수평적이라는 말은 종말 사건이 시간적으로 먼 미래에 일어난다고 이해하는 것이다. 수직적이라는 것은 종말 사건이 수직적으로 지금 이 자리에 임하고 있다는 개념이다. 따라서 ‘마음껏 살다가 죽기 전에 회개하고 천국 가면 된다’는 태도는 기독교 종말론에서 설 자리가 없다. 오늘 이 자리가 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의식하고 살아야 한다. 어느 목사의 설교 중에 나온 간증이다. 경북 김천에서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교우가 있다. 그는 “예수님께 드려도 크게 부끄러울 것이 없을 만한 설렁탕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고 정성을 쏟아 음식을 만든다고 했다. 그런데 뼈와 고기를 대주는 집에서 실수로 좋지 않..

하나님이 정하신 기도응답 -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우리는 기도에 대한 응답이 우리가 기대하는 방법으로, 기대하는 때 이뤄지길 바란다. 그런데 하나님이 정하신 기도 응답의 방법과 때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기도생활을 혼란에 빠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여호수아 6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리고성 공략 사건이 나온다.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먼저 대열을 갖춰라.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면서 앞서고, 그 다음 언약궤가 따르고, 맨 나중에 군사들을 세워라. 그리고 하루에 한번씩 6일 동안 돌고, 마지막 7일째에는 일곱 번 돈 다음 소리를 지르라.’ 이같이 하면 여리고성이 무너진다는 말씀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을 지어 성을 돌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혹시 대열에서 이런 불평이 나오지 않았을까. “..

마라나타 -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현대 조직신학은 ‘주의 재림’을 다루는 종말론을 맨 마지막의 교리로, 어떻게 보면 기독교 교리의 부록처럼 여기고 있다. 그러나 2000년 전 초대교회 성도들은 주의 재림에 대한 교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가장 생생하게 기억했던 것은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약속이었다.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은 하나님을 믿어야 할 근본 이유를 주의 재림과 심판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너희가 어떻게 기다리는지를 말하니 이는 장래의 노하심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예수시니라.”(살전1:10)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심장처럼 중요했던 주의 재림의 교리가 오늘날 우리에게는 마치 맹장처럼 있으나 마나 한 교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오..

복음의 능력 -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우리가 분명히 믿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 세상에서 영생을 보증해주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이다.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 세상에 복음이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전도할 때 지옥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불신자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 그런 태도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람은 지옥을 두려워한다는 방증에 다름 아니다. 지옥이 없다거나 ‘나는 지옥에 안 간다’고 확신한다면, 아무리 지옥 이야기를 한다 할지라도 불쾌하게 생각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옥 이야기를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복음 듣기를 갈망한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믿지 않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