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이별 준비 땅 끝 해남 마을의 한 시장 채소도, 고기도, 속옷도, 제일 좋은 것만 고르고 있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참 시장을 돌아다니던 할머니가 자리에서서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사실 할머니는 글을 읽지 못하는 까막눈입니다 그래서 간판을 보고 가게를 찾지 못 했던 것입니다 글을 읽지 못해 일상적인 장보기도 남들보다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할머니! 그런데, 할머니는 누구를 위해 이렇게 꼼꼼하게 장을 보는 것일까요? 할머니의 집에는 유일한 식구 손녀 다민이가 있습니다 일주일 뒤 고향 해남을 떠나 공장에 취직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민이의 꿈은 댄서입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 실력도 인정받았지만 그 꿈을 접고 공장 취직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할머니... 춤을 배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