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내 이름 - 사랑밭새벽편지
촌스러운 내 이름 박명수 씨의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입니다 저에게 “이금희 라는 이름이 촌스럽지 않느냐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었느냐” 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9시 뉴스를 못했나 봅니다^^ 하지만 이름을 바꿀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제 이름이 촌스러워 마음에 듭니다”라고 대답했지요 제가 중학생들이 읽는 교과서에 「촌스러운 아나운서」라는 글을 쓴 적이 있어요 이름도 촌스럽고, 얼굴도 촌스러운데 촌스럽기 때문에 그런 프로그램을 맡을 수 있었고, 그래서 제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겁니다 국장님이 그러더군요 “앞으로 십 년간 너같이 촌스러운 아나운서는 입사할 수 없기 때문에 네가 촌스러운 프로그램을 맡아야 한다”고요 그랬습니다 그것은 촌스러운 이름 덕에 만들어진 저만의 개성이었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