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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 8649

[겨자씨] 심령이 가난한 자 - 설동욱목사

알렉산더 대왕이 있었다. 그는 젊은 날 그리스와 페르시아 그리고 중동, 이집트, 인더스 강까지 광활한 영토를 10년 사이에 제패한 유능한 인물이다. 만약 그가 33세 나이로 병사하지 않았다면 유럽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젊은 날, 천하를 얻었던 그가 당대의 현인 디오게네스를 만났다. 거지처럼 초라한 그를 향해 알렉산더 대왕은 무엇인가 선을 베풀고 싶어 말했다. “디오게네스, 그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내가 베풀기를 원하오.” 그러자 디오게네스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고요한 소리로 말했다. “아, 감사합니다. 자리를 좀 비켜주시지요. 그저 나에게 비치는 해를 가리지 않았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참으로 부족함이 없는 대답이다. 사람의 눈에는 거지처럼 보였지만 그가 누린 심령의 가난함은 이미 천국..

[겨자씨] 연단과 훈련을 시키시는 하나님 - 김봉준목사

최정예 군인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다. 미국의 특수부대 네이버 실이나 델타 포스, 한국의 UDT나 공수특전단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믿음으로써 거듭나지만 하나님의 일꾼은 만들어진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훈련시키실 때 어미 독수리가 새끼를 훈련하듯 하신다(신 32:11∼12). 독수리는 높은 벼랑 위에 집을 짓는다. 굵은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놓고 그 위에 부드러운 털이나 짐승의 가죽을 깐 후 새끼를 기른다.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서 날 수 있게 되면 어미 독수리는 새끼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제 너희는 멋진 날개가 다 자랐으니 둥지 속에만 있지 말고 창공을 멋지게 날아보렴.” 그러나 새끼들에겐 둥지 속 보금자리가 너무 좋아 나오려 하지 않..

[겨자씨] 허물을 덮어 주세요 - 김철규목사

어느 화가가 알렉산더 대왕의 초상화를 부탁받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왜냐하면 대왕의 이마에는 추한 상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가는 대왕의 상처를 그대로 화폭에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왕이 자랑스러움에 손상을 입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처를 그리지 않는다면 그 초상화는 진실한 것이 되지 못하므로 화가의 신망은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화가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대왕이 이마에 손을 대고 쉬는 모습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타인의 상처를 보셨습니까? 그렇다면 가려줄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고 하였습니다. 창세기 9장에 술 취한 노아의 허물에 대한 세 아들의 반응이 나옵니다. 함이 아버지의 부끄러운 광경을 보고 그것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겨자씨] 하루살이, 메뚜기, 참새 - 서정오목사

메뚜기가 하루살이와 놀다가 저녁이 되어 헤어지면서 말했습니다. “하루살이야, 내일 또 만나자.” 하루살이가 갸우뚱하며 물었습니다. “내일이 뭐니?” 하루살이는 이름 그대로 하루살이였기에, 그 밤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친구를 잃은 메뚜기는 하늘을 나는 참새를 만나 즐겁게 놀았습니다. 어느 날 참새가 메뚜기와 헤어지며 말했습니다. “메뚜기야, 내년에 다시 만나자.” 이번엔 메뚜기가 어리둥절했습니다. “내년이 뭐니?” 메뚜기 역시 그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오늘을 아무리 신나게 살아도 내일이 없는 하루살이는 불쌍한 존재입니다. 1년 365일을 아무리 행복하게 살았다 해도 새 봄을 맞을 수 없는 메뚜기의 삶 또한 허무할 것입니다. 내일이 없다는 것, 내년이 없다는 것은 비극입니다. 그..

[겨자씨] 하나님의 소원 - 설동욱목사

10세기 스칸디나비아지방을 통일했던 블루투스 왕은 효성이 지극한 왕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왕위에 오르자 아버지의 생전 소원을 이루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노르웨이와 덴마크를 피 흘리지 않고 통합했다. 또 그 시대는 바이킹 전성기였다. 바이킹이 죽으면 노예를 함께 죽이는 ‘순장(殉葬)’이 없어진 것도 바로 이 시기다. 그는 어떻게든 국민들의 생활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덴마크인들에게 좋은 왕으로 불리게 됐다. 요즘 무선통신 분야를 통일한다는 의미로 컴퓨터나 통신의 통합을 상징할 때 블루투스라 부른다. 노트북이나 휴대전화에서도 무선연결 표준에 그의 이름을 붙여 블루투스라고 부른다. 우리의 신앙도 그렇다. 하나님과 나의 연결고리는 기도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기도를 통해 그분의 뜻을 알게 되는데 하..

[겨자씨] 내 것은 없다 - 김봉준목사

나는 예비역 육군병장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의 최정예 부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 특수전 훈련이나 작전투입 때는 총기나 장비를 품에 안고 생활했다. 내 수족처럼 항상 함께했고 장비관리도 온갖 정성을 다했다. 3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하다 보니 손때도 묻었고 정도 들었다. 이름표에도 ‘김봉준’ 이름 석자가 새겨져 있다 보니 내 것인 줄 알았다. 세월이 흘러 제대할 때가 되니 반납하라는 것이었다. “아니, 내 것 아닌가요?” “이 사람아 국가에서 자네에게 군 생활 동안 빌려준 것이네!” 내 것인 줄 알았던 총기, 군복, 군화, 수저까지 제대할 때 모두 반납했다. 존 웨슬리에게는 물질과 관련된 신조 세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많이 벌자. 두 번째는 많이 저축하자. 세 번째는 많이 나누어 주자. 그는 평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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