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브루스 커밍스라는 학자는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에 의해 일어났다는 것을 부인했습니다. 대신 6·25 전에도 남과 북이 여러차례 교전을 하는 등 훨씬 더 복잡한 정세 속에서 전면전이 발생했다는 수정주의 이론을 내놓았습니다. 이 주장을 듣고 한국교회 안에도 남침설 대신 북침설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브루스 커밍스의 주장을 단번에 무너뜨린 일이 1994년에 있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서류 상자를 전달했습니다. 거기에는 김일성의 남침계획 등 6·25전쟁 전후 문서 300여종이 있었습니다. 극비 문서에는 김일성이 소련과 중국으로부터 남침계획을 승인받고 남침시기를 긴밀히 협의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이 문서를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