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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성결교회 11

그날을 기다리는 행복 - 김석년 목사

노벨문학상 수상자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중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두 노인이 함께 시골의 한 그루 나무 밑에서 ‘고도’를 50년 이상 기다린다는 내용입니다. 그들은 고도가 누구인지, 왜 기다려야 하는지, 언제 오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그저 기다립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의문을 던집니다. “고도가 오지 않으면 어쩌지? 그러면 목이나 매자.” “고도가 오면? 그땐 사는 거지.” 누군가 작가에게 고도가 누군지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작가는 대답합니다. “그걸 알았다면 내가 작품에 썼을 것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오늘 우리에게도 되묻습니다. “당신의 고도는 무엇인가. 무엇을 그토록 기다리며 사는가.”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당신이 기다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혹 허무한 것을 기다리다 세월도,..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 - 김석년목사

로마 근교 ‘비아 라타’에 산타마리아교회가 있습니다. 본래 이곳은 복음서 기자였던 누가의 집이었는데, 그의 사후에 교회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 교회 지하 동굴의 한 기둥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Verbum Dei non est alligatum.’ 디모데후서 2장9절에 나오는 말로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는 뜻입니다. 당시 성도들은 박해를 피해 그곳에 머물며 이 말씀을 외우고 또 외면서 세상 어떤 시련과 고난에도 결코 매이지 않는 복을 소망하고, 감사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복을 구하고 사십니까. 하나님의 자녀들이 구하고 누려야 하는 복은 이것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누리는 평안,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 세상 무엇도 부럽지 않은 부요, 어떤 고난도 이겨내는 강건, ..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 - 김석년 목사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 버트런트 러셀은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아닌가’를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그는 기독교보다는 기독교인의 잘못된 삶에 대해 아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그의 비판에 기독교 지성인들은 믿음에 대한 각성을 하게 됐고 스스로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를 자문하게 됐습니다. 당신은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까. 누군가 제게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내 인생 최고의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이것을 기복신앙이라고 비판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신앙으로 인한 복은 세상의 것과는 전혀 다른, 우리의 존재 자체가 변화되는 복입니다. 곧 세상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일견 자유한 것 같으나 사실상 재..

행복의 조건 - 김석년 목사

하버드대 연구팀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법칙을 알아보기 위해 1937년부터 72년까지 성인발달과 성장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연구 결과를 정리해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으로 엮였습니다. 그 책에 의하면 사람의 행복은 재산이나 지위나 명예가 아닌 7가지의 조건을 50대 이전에 얼마나 갖추느냐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7가지 조건이란 꾸준한 학습, 안정적인 결혼생활, 비흡연(혹은 45세 이전에 금연), 적당한 음주,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체중, 그리고 고난에 대처하는 자세입니다. 50세를 기준으로 조사해보니 이 가운데 5∼6가지를 갖춘 사람 50%가 80세에도 여전히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 중에 불행하고 병약한 사람은 7.5%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 행복의 조건 중에서도 특히 ..

개혁은 언제나 나로부터 - 김석년목사

1521년 독일 보름스에서는 역사상 아주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 사건으로 제국 회의에 소환당한 것입니다. 황제 카를 5세를 비롯해 선제후와 주교들까지 참석한 이 회의에서 그는 자신의 견해를 철회할 것을 강요당했습니다. 그는 답변을 위해 하루의 말미를 얻었습니다. 아마도 그 날은 그의 일생 중 가장 큰 갈등과 고통의 밤이었겠지요. 드디어 이튿날 루터는 황제와 주교들 앞에서 교회개혁을 쟁취하는 위대한 말을 남겼습니다. “여기에 나는 서 있습니다. 나는 달리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소서. 아멘!” 흔히 사람들은 개혁을 논하며 거창한 이야기들을 쏟아놓습니다. 그러나 루터는 다릅니다. 그는 처음부터 거창한 교회개혁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의 죄와 허물..

왕 같은 크리스천으로 - 김석년 서울 서초성결교회 목사

크리스천의 모습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왕’ 같이 누리고 사는 자입니다. 그는 무엇에든지 평안하고 넉넉합니다. 하나님을 나의 왕 아버지로 모시기에 무슨 일을 만나든지 넉넉히 누리고 사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거지’처럼 힘겹게 사는 자입니다. 그는 늘 부족하고 불안하고 불만스럽습니다. 말로는 하나님을 믿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은 이 두 유형 중 어느 쪽입니까. 중국의 부흥사요, 저술가인 워치만 리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20대 때 중한 병을 얻어 죽게 되었습니다. 이를 놓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데 갑자기 그의 앞에 환상이 펼쳐졌습니다. 자신이 배를 타고 가는데 난데없이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 배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주여, 넘어..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 김석년 목사

2012년 영국 신경제재단에서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를 조사해서 발표했습니다. 151개국 중 1위를 차지한 나라는 코스타리카였고 2위는 베트남, 3위 콜롬비아, 4위 벨리즈, 5위 엘살바도르 순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영국은 40위, 일본 45위, 독일 46위, 프랑스 50위, 심지어 미국은 105위나 됐습니다. 한국도 63위에 그쳤습니다. 이 행복지수의 특징은 행복할 것 같은 선진국들이 중하위권에 머물고, 별로 행복할 것 같지 않은 중남미 국가들이 상위권에 있다는 것입니다.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선진국 사람들은 별로 행복하지 않고, 가난하지만 환경에 순응하며 사는 중남미 사람들은 행복해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행복이 물질적 풍요, 부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 ..

언제 어디서나 크리스천 - 김석년 서울 서초성결교회 목사

언젠가 외국의 한 도시에서 자동차로 다운타운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녁 무렵 차량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길게 늘어섰는데, 앞차의 번호판을 보니 조금 특이했습니다. ‘W A CHRISTIAN’. 동승한 목사님께 여쭤보니, 그곳은 시에 특별 후원금과 별도 제작비를 내면 저렇게 번호판을 꾸밀 수 있다고 했습니다. 누군가는 이것을 보며 “너무 티낸다. 꼭 저렇게까지 믿을 필요가 있나”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참 용기 있는 믿음의 고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자신을 크리스천이라고 선언하고 나면 교통법규는 물론 차를 타고 오가는 모든 과정마다 크리스천답게 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 안디옥에서 처음 불리기 시작한 이 크리스천이라는 명칭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닮았다...

오늘 이 시대가 찾는 사람 - 김석년 서울 서초성결교회 목사

시대가 사람을 찾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많은데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간혹 캄캄한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시대를 밝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켄트 키스 박사는 ‘역설적인 십계명’에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물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첫째, 사람은 비논리·비합리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을 사랑하라. 둘째, 선을 행하면 다른 속셈이 있다고 비난 받을지 모른다. 그러나 개의치 말고 선을 행하라. 셋째, 성공하면 아첨배와 적이 생긴다. 그러나 성공하라. 넷째, 오늘 선한 일을 해도 내일이면 잊혀질 수 있다. 그러나 선한 일을 계속하라. 다섯째,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정직하라. 여섯째, 대의를 품은 이가 졸장부에 의해 넘어질 수 있다. 그..

지금 내가 가는 길은 - 김석년 서울 서초성결교회 목사

산다는 것은 저마다 길을 가는 것입니다. 누구든 미지의 인생길을 가야 합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기에 우리는 날마다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떤 길을 갈 것인지, 어떻게 그 길을 갈 것인지, 누구와 함께 갈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생은 결행도(決行道), 곧 선택하고 결단하며 그 길을 가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걸어야 할 길은 단연 ‘주의 길’입니다. 언젠가 예수님께서 스스로를 소개하시며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하셨습니다. 즉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어떻게 그 길을 가야 하는지, 누구와 함께해야 하는지를 친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길은 세상의 길과 다릅니다. 세상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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