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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외국의 한 도시에서 자동차로 다운타운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녁 무렵 차량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길게 늘어섰는데, 앞차의 번호판을 보니 조금 특이했습니다. ‘W A CHRISTIAN’. 동승한 목사님께 여쭤보니, 그곳은 시에 특별 후원금과 별도 제작비를 내면 저렇게 번호판을 꾸밀 수 있다고 했습니다.
누군가는 이것을 보며 “너무 티낸다. 꼭 저렇게까지 믿을 필요가 있나”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참 용기 있는 믿음의 고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자신을 크리스천이라고 선언하고 나면 교통법규는 물론 차를 타고 오가는 모든 과정마다 크리스천답게 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 안디옥에서 처음 불리기 시작한 이 크리스천이라는 명칭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닮았다. 그리스도를 따른다. 그리스도를 위해 산다.” 다시 말해 그의 언어, 행위, 생활이 다른 누구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았다는 것입니다.
이제 당신에게 조심스레 제안을 해봅니다. 진정 당신이 크리스천이라면 자신의 명함에 그 사실을 공개할 의향은 없습니까. 아니면 다른 어떤 수단을 통해서 주변에 자신이 크리스천임을 드러낼 마음은 없습니까. 때론 인간적 한계로 인해 실수나 실패를 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공개적인 신앙을 가질 때 더욱 그리스도를 닮는 크리스천이 될 것입니다.
김석년 서울 서초성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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