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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1년 독일 보름스에서는 역사상 아주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 사건으로 제국 회의에 소환당한 것입니다. 황제 카를 5세를 비롯해 선제후와 주교들까지 참석한 이 회의에서 그는 자신의 견해를 철회할 것을 강요당했습니다.
그는 답변을 위해 하루의 말미를 얻었습니다. 아마도 그 날은 그의 일생 중 가장 큰 갈등과 고통의 밤이었겠지요. 드디어 이튿날 루터는 황제와 주교들 앞에서 교회개혁을 쟁취하는 위대한 말을 남겼습니다. “여기에 나는 서 있습니다. 나는 달리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소서. 아멘!”
흔히 사람들은 개혁을 논하며 거창한 이야기들을 쏟아놓습니다. 그러나 루터는 다릅니다. 그는 처음부터 거창한 교회개혁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의 죄와 허물에 대한 깊은 고민을 품었을 뿐입니다. 사제가 되고, 교수가 되어도 여전히 구원의 확신이 없다는 실존적 고민 말입니다. 그는 마침내 로마서 1장 17절을 통해 진리를 깨닫습니다.
그 유명한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성경이라는 개혁의 화두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개혁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내가 먼저 변화하는 것입니다. “개혁은 언제나 나로부터, 내가 하는 일부터, 바로 오늘부터!”
김석년 서울 서초성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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