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림없는 가족 - 겨자씨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의 딜레마를 듣곤 합니다. 연애하고 싶은 남자가 있는 반면 결혼하고 싶은 남자는 따로 있답니다. 형제들은 말합니다. 지금 만나는 자매를 사랑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앞으로 미래를 함께할 생각은 안 해봤답니다. 목회를 하며 재미난 생각을 해봅니다. 애인 같은 성도가 있고, 아내 같은 성도가 있습니다. 사랑스럽기 그지없어 함께 있기만 해도 그저 즐겁고 흐뭇한 성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 식구만큼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어떤 성도는 특별한 애틋함과 감동은 덜할지 몰라도 든든함은 누구와 비할 수 없습니다. 불속에서라도, 물속에서라도 함께 할 틀림없는 내 식구입니다. 수많은 아이들 틈바구니 속에서도 유독 눈에 들어오는 아이가 있습니다. 잘생긴 아이도 있고, 키가 훤칠한 아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