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현 감독이 제작한 맨발의 성자 최춘선 할아버지 이야기 그 분은 지하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인(狂人)일 뿐이었다. 걸인과 같은 모습에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가득찬 종이를 온몸에 두르고 외쳤다. "우리 하나님은 자비로우십니다" "미스 코리아 유관순!" "미스터 코리아 안중근!" "Why two Korea?" 더군다나 최춘선 할아버지가 겨울에도 맨발로 다니는 모습은 정상적인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 분은 그렇게 30년 동안 매일같이 지하철을 누볐다. 그러나 최춘선 할아버지는 일본 와세대 대학을 나왔고, 5개 국어를 할 줄 아는 수재였으며, 김구선생을 도운 독립운동가였다. 할아버지는 5남매를 목사와 교수 등으로 길러냈다. 큰 부잣집 아들이었던 최춘선 할아버지는 김포공항으로 들어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