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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성 목사(군산 풍원교회) 2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 - 이일성 목사(군산 풍원교회)

따스한 봄소식은 교회 담장과 마당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개나리가 노란색 꽃망울을 터트리자 시샘하듯 하얀 목련꽃이 수줍은 듯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에 질세라 벚꽃이 연분홍 옷을 입고 만개합니다. 아름다운 봄꽃의 향연을 보고 있노라면 그토록 매서운 겨울바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살포시 꼬리를 감추고 내년을 기약합니다. 우리 앞에서 그렇게 세월은 흘러갑니다. “내 일생이 달리는 경주자보다 더 빨리 지나가므로, 좋은 세월을 누릴 겨를이 없습니다.”(표준새번역 욥 9:25) 아무리 세월을 붙잡아보려 해도 그 세월은 느리게 가거나 멈춰주지 않습니다. 집사님 댁에서 봄 대심방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구역장 권사님이 교회 봄 야유회 날짜를 알려주려 벽에 걸린 달력을 봤는데, 아직 1월 첫 장에 머무르..

죽음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 이일성 목사(군산 풍원교회)

고백교회 설립자 중 한 분인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 암살 계획에 가담한 죄목으로 2년간 옥중생활을 하다 1945년 4월 플로센뷔르크 강제수용소에서 처형됐습니다. 히틀러 정권에 모두가 입을 다문 그때에 분연히 일어서서 양심의 입을 열었던 신앙인이자 신학자였습니다. 그분은 교수대로 끌려가기 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선 삶의 시작입니다.” 신앙과 행동이 일치되는 삶을 살았던, 그러면서 행동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분이 남긴 말은 ‘죽음이 곧 삶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가을까지 온 야산을 화려하게 물들였던 이름 없는 들꽃도 자신의 소임을 다하며 고독한 겨울 품으로 사라진 듯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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