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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교회 설립자 중 한 분인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 암살 계획에 가담한 죄목으로 2년간 옥중생활을 하다 1945년 4월 플로센뷔르크 강제수용소에서 처형됐습니다. 히틀러 정권에 모두가 입을 다문 그때에 분연히 일어서서 양심의 입을 열었던 신앙인이자 신학자였습니다. 그분은 교수대로 끌려가기 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선 삶의 시작입니다.” 신앙과 행동이 일치되는 삶을 살았던, 그러면서 행동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분이 남긴 말은 ‘죽음이 곧 삶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가을까지 온 야산을 화려하게 물들였던 이름 없는 들꽃도 자신의 소임을 다하며 고독한 겨울 품으로 사라진 듯 보이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새 봄에 봄기운을 타고 다시 그 자리에 새싹을 틔워냅니다. 그리고는 다시 아름다운 꽃을 사방에 뽐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우리는 다시 예수 부활의 영광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부활주일을 보냈습니다. 이제 부활의 소망을 간직하면서 교회에 갇혀 있는 신앙이 아닌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체험적인 신앙인의 마땅한 신앙고백입니다.
이일성 목사(군산 풍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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