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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범열목사 26

[겨자씨] 칼리마 신자

‘죽은 잎사귀’로 불리는 칼리마(Kallima)라는 나비가 있다. 왜 죽은 잎사귀로 부르는가. 이 나비가 날개를 펴고 있을 때는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인다. 날개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왕관을 쓴 여왕의 자태처럼 우아하다. 그러나 날개를 접으면 누런 색깔의 흉물스러운 곤충에 불과하다. 그 모습이 마치 썩은 나무 잎사귀와 흡사하다. 날개를 펴고 접는 것에 따라 그 인상이 완전히 바뀐다. 오늘 칼리마와 같은 교인이 많다. 주일날 교회에서는 온유하고 친절한 크리스천으로 불린다. 기도도 잘 한다. 언행도 공손하고 부드럽다. 화려한 총천연색 신자의 모습이다. 그러나 세상에 나가면 죽은 잎사귀 신자로 돌변한다. 가정에서는 무뚝뚝하고 권위적이다. 회사에서는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다. 날개를 접은 칼리..

[겨자씨] 용서의 기적

미국 캘리포니아에 오션게이트교회가 있다. 이 교회는 갑자기 성장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어느 날 밤, 마을의 불량 10대 소년 9명이 일제히 교회를 향해 돌을 던졌다. 문화재로 지정된 아름다운 교회의 형형색색 유리창이 무려 73장이나 파손됐다. 재산상의 손실도 엄청났다. 당연히 소년들은 이 일로 경찰에 체포되어 모두 법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때 웰스 목사와 교인들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교회에 돌을 던진 소년들은 나이가 어립니다. 우리 지역의 소년들을 우리 교회가 바르게 가르치지 못한 잘못도 큽니다. 소년들을 용서해주세요.” 교회의 간절한 탄원 덕분에 소년들은 모두 석방되었다. 그러자 소년들이 동네를 다니며 외쳤다. “우리가 교회 유리창을 깨뜨린 소년들입니다. 그런데 웰스 목사님과 교인들이 우리..

[겨자씨] 얼민의 교훈

족제비 과에 속하는 ‘얼민’이라는 짐승이 있다. 이 동물의 털은 순백색이다. 최고급 털옷을 만들 때 보통 이 얼민의 털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 얼민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털이 더럽혀지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사냥꾼들은 이런 본능을 이용해 얼민을 사냥한다. 사냥꾼들은 얼민이 주로 다니는 길목에 더러운 오물을 뿌려놓는다. 그리고 단 하나의 길만 깨끗하게 청소를 해둔다. 그리고 그 길에는 사나운 개가 지키도록 해 얼민을 잡는 것이다. 얼민은 이제 길을 선택해야 한다. 오물로 털을 더럽히는 대신 생명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털을 보호하는 대신 맹견에게 잡힐 것인가. 그런데 얼민은 항상 후자를 선택한다고 한다. 오물이 뿌려진 길을 마다하고 사나운 개가 버티고 서 있는 깔끔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몸을 더럽히는 것..

[겨자씨] 일의 성패는 하나님이 결정한다 - 마태복음6장33절

미국의 백화점 왕 페니(Penny)는 신앙과 신념의 사업가였다. 그는 미국 콜로라도에 큰 정육점을 냈다. 양질의 고기는 주로 호텔에 납품되었다. 그런데 호텔 주방장이 끊임없이 뇌물을 요구했다. 그에게 뇌물은 신앙 양심상 허락되지 않았다. 결국 주방장은 고기 납품을 중단시켰고, 온갖 악소문을 퍼뜨려 그의 사업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페니는 자신의 신념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신념이란 마태복음 6장 33절이었다. 비록 사업은 망했으나 신념은 변치 않았고 오히려 더 확고해졌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But seek first his kingdom and righteousness). 페니는 다시 잡화점을 열었다. 그리고 가게 문 앞에 이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크게 써서 붙여..

[겨자씨] 참 자유란 무엇인가 (무엇으로부터 벗어나는 것보다 관계속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

외국을 여행할 때였다. 직장에서 갓 은퇴한 어느 노인이 자동차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 놓은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Retired-No Hurry, No Worry, No Boss. Free Life”(은퇴했음-이제는 서두를 필요가 없음. 걱정거리도 없음, 직장 상사도 없음. 자유로운 삶이 시작됨). 이 글을 읽으면 이 노인은 이제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 없어 홀가분하고 즐거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글대로 노인은 과연 행복할까. 규칙적인 삶과 질서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직장에서 은퇴한 뒤 아무 구속 없이 살아가는 게 진정한 자유일까. 진지하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내린 대답은 간단하다. 아니오(No)다. 이 노인은 무엇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행복으로 여겼지만 진정한 행..

[겨자씨] 경제 권리장전

선거공약인 기초노령연금을 놓고 각계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65세 이상에게 매월 20만원씩 연금을 지불한다는 것인데 결국 국민연금 제도의 개편이 불가피하고, 이로 인한 근로자들의 세금부담은 당연히 높아질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정의입니까. 노인을 잘 모셔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노령연금 실시가 정의지만 ‘부자 노인’을 고려하지 않은 점에서는 노령연금 수정이 정의입니다. 마이클 샌델이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언급한 상반된 두 정의의 충돌을 여기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1944년 사회의 약자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회복지를 위한 기금은 세금으로 얻어지는 수입보다 기부금으로 충당되어야 한다.” 루스벨트의 이 선언을 ‘경제 권리장전’이라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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